과제-08 기말과제 초고 작성하기
- 대상과제:
과제-08 기말과제 초고 작성하기 - 코멘트를 제공하는 학생:
007-12 한유정(작성자) - 코멘트를 받는 학생:
007-26 김세이(코멘트를 받는 학생 이름)
코멘트
1. 표현
개별 논제들을 진술하는 문장들 표현 평가
- 어느 문장이 필자의 논제를 진술하는 문장인지 식별하기 어렵다.
- 논제 진술문이 참과 거짓을 명확히 판별할 수 있는 선언적 문장, 즉 명제(proposition)의 형식을 갖추지 못했다.
- 논제 진술문이 너무 일반적이거나 모호하여 독자가 핵심 주장을 명확히 이해하기 어렵다.
- 같은 단락 내에서 논제를 재진술하는 문장을 찾거나 식별하기 어렵다.
- 재진술문이 있으나 논제 진술문의 단순한 반복에 불과하다.
- 논제 진술을 위해 문장에 도입된 핵심 용어(들)의 사용이 부정확하거나, 부적절하다.
- 논문의 여러 지점에서 등장하는 동일한 논제의 진술문들의 표현에 일관성이 없다.
- 논제 진술문(들)이 충분히 식별가능하고, 필자의 의도를 명확하고 일관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 종합적 평가:
본 글에서는 치매 발병 이후의 의료적 결정이 이전과 달라진다면, 현재의 의사를 존중해야한다는 점을 주장하는 내용이 서론에서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고, 결론에서도 이러한 논의를 유지함으로써 일관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서론 후반의 ‘치매 환자의 의료 결정권을 존중하기 위해서는 의료 결정권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동어반복에 가깝기 때문에 존중해야하는 내용 혹은 보장해야하는 내용을 구체화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서론의 첫 문단에 개인의 의료결정권과 관련된 내용이 등장하는데, 세번째 문단에서는 ‘의료적 결정을 보장하는 것’으로 서술되어 있어 이를 구분하기 위해서라도 구체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론의 세번째 전제에서 ‘의료적인 결정은 자신의 신체와 생명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판단하고 선택을 내리는 것’이라고 명시되어있지만 이를 서론에서 설명하는 등 순서를 조정하는 것 또한 고려해볼만하다고 생각된다.
논증을 진술하는 문장들 표현 평가
- 논증의 핵심을 요약적으로 기술하는 진술문을 찾거나 다른 문장들과 식별하기 어렵다.
- 증거/사례 진술문을 찾거나 식별하기 어렵다.
- 논증 진술문, 이를 구체화하는 증거나 사례 등에 대한 진술문의 제시가 논제를 옹호하기에 불충분하다.
- 논제, 논증, 증거/사례, 논제 재-진술문 각각 기능적으로 명확히 구분되어 충분히 진술되었다.
- 종합적 평가:
서론의 논증 요약 부분이 논증 전략을 소개하는데 있어 적절한 역할을 하고, 정체성 유지 -> 자율성 -> 의료결정권 -> 반론/재반박 -> 함의로 이어지는 구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본론의 각 소제목이 기능적으로 분명하고, 각 문단의 초반부에 이를 재선언하되 부가적인 설명을 덧붙여 이해를 돕고 있다. 사례와 예시 부분에는 곤살레스 발레리나의 사례, Black의 구체적인 예시 등 경험적인 근거가 적절하게 사용되어 있다. 다만 곤살레스 발레리나의 사례는 작업기억이나 절차기억의 지속을 보여주는 것에는 적절하지만 ‘정체성 유지’라는 전체를 뒷받침하기에는 범위가 좁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된다. ‘상당 부분의 기억을 잃었지만’, ‘같은 기억을 가진 개인이 스스로를 동일한 존재로 인식’한다는 서술이 모호하다는 생각이 든다. 기억을 유지하는 것만으로 동일한 정체성이 보인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할 것을 보인다.
2. 논증
A. 쟁점 또는 딜레마 설정 평가
- 논문의 핵심적 딜레마나 논쟁적 요소가 불분명하다.
- 딜레마의 구조가 두 주장 간의 긴장 또는 선택의 문제로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 딜레마를 해소하기 위해, 논문이 도전하는 세부 쟁점들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다.
- 세부 쟁점들이 모호하거나 지나치게 넓다.
- 세부 쟁점들을 해결하는 것이 관련 딜레마를 해소하는데 어떻게 기여하는지 알기 어렵다.
- 논문이 다루는 딜레마와 세부 쟁점들이 명확히 정리되었다.
- 종합적 평가:
사회적 현상에 대해 핵심적인 딜레마를 읽어내고, 논쟁적 요소가 될만한 부분을 선정하여 논증을 구성하였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글이 다루는 딜레마와 세부 쟁점이 명확하게 정리되어있고, 이를 서론, 소제목, 본론 각 문단의 서두에서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자율성 논증과 관련하여 보완할 점을 제시한다면, 본 글에서는 ‘욕구를 가지고 있음’을 ‘자율적’이라고 동일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욕구와 선호가 있는 것’과 신체의 자유를 행사하며 ‘의료 결정을 할 만큼의 결정 능력을 갖춘 자율성’이 같은 층위로 다루어지고 있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들어, 이 부분을 해소하면 더욱 완성도 있는 세부 논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B. 논제 설정 평가
- 필자가 최종적으로 주장하려는 바가 불명확하거나 모호하다.
- 최종 결론이나 그 전제가 되는 진술문들을 찾아내기 어렵다.
- 결론과 그 전제 문장을 발견할 수 있으나, 그 의미가 불명확하다.
- 결론(최종적 주장)의 학술적 의의 또는 사회적 중요성이 의문스럽다.
- 논문이 주장하는 바(결론 또는 전제들)가 논쟁의 여지없이 참이어서, 이를 부인하거나 반론할 실익이 없다.
- 이미 받아들여지고 있는 사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 논쟁의 여지가 있고 논문이 주장하는 바(결론 또는 전제들)가 참이라 하더라도, 이를 확인할 학술적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다.
- 논문이 주장하려는 바가 명확하고, 논쟁의 여지가 있으며, 이를 해명할 학술적 실익이 있다.
- 종합적 평가:
논제 설정이 명확하며 결론에서 ‘치매 환자의 의료적 조치에 대한 현재의 의사가 치매 발병 이전과 다른 경우, 현재의 의사를 존중함으로써 자율적인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로 명확하게 재진술되어있다. 다만 서론에서 등장한 Dworkin과 Dresser의 입장을 본론에서 다시 언급하지 않기 때문에 논제를 설정한 배경과 함께 이미 진행되고 있는 논쟁에서 본 글의 위치를 더 명시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된다. 현재는 Dworkin과 Dresser의 대립 구도에서 정체성, 자율성의 논증을 추가로 얹어 Dresser 쪽에 힘을 실어주는 방향으로 논제가 설명된 것으로 보이는데,선행연구에서의 맥락에서 본 글의 논제가 기여하는 바를 드러내면 좋을 것 같다.
C. 논증 평가
- 논문의 핵심 주장을 옹호하는 논변의 전체적인 구조가 불분명하다.
- 논문의 주요 추론적 전략이 불분명하거나 불충분하게 기술되었다.
- 논문의 주요 전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주요 논증이 누락되었다.
- 논문의 전제들과 결론 사이의 연역적 관계와 같은 추론적 구조가 불분명하다.
- 제시된 논변이 옹호하려는 논제를 직접 옹호하지 못하고 있다.
- 논문의 전제들과 결론 사이의 연역적 관계와 같은 추론적 방법의 선택이 부적절하다.
- 논증 전략이 분명하게 기술되었고 적절하며, 추론 방법의 선택이 적절하고, 논증과 반론이 충분하고 핵심 주장을 적절히 옹호하고 있다.
- 종합적 평가:
본 글은 연역적 구조를 채택하여, ‘동일한 정체성’ 전제에서 ‘현재의 의료 결정권 보장’ 전제로까지 매끄러운 논증이 이어지고 있다. 정체성의 유지 조건에 연속성과 자기 동일성을 언급하고, 본론에서 각각에 대해 치매 환자가 조건에 부합한다는 점을 밝히고, 정체성을 유지하게 때문에 자율적 선택과 의료 결정이 가능하다고 논증한다. 그러나 이어지는 논증 구조에서 과거의 의사와 현재의 의사를 특정한 조건 하에서는 조화시키는 절충안이 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유일하게 도출되는 결론으로 보기에는 어렵다. 예상 반론에서는 비합리적 의사 결정 수용 문제를 다루고 재반박에서 이를 결정 지원 제도로 보완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본론에서 이어진 논증 구조를 강화하기에는 본론의 전제 사이의 연결을 강조한다면 강력한 논증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다음을 참고하라.
- 연역적 논증의 경우
- 전제가 참이라고 가정할 때, 결론이 필연적으로 도출되는가?
- 결론의 강한 주장(예: '유일한', '반드시' 등)에 대해 충분한 논리적 정당성을 제시했는가?
- 귀납적 논증의 경우
- 제시한 사례나 자료들이 결론을 일반화하기에 충분한가?
- 귀납적 결론의 신뢰도를 평가할 수 있는 자료(통계, 사례 분석)가 명확히 제시되었는가?
- 유추의 경우
- 유추 대상 간의 유사성(similarity)이 결론의 관련성(relevance)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한가?
- 유사성의 한계와 논리적 취약성을 충분히 고려했는가?
3. 참고문헌의 분석과 인용
- 인용되고 있는 학자들의 입장이 필자의 핵심 쟁점과 딜레마와 밀접한 연관이 없다.
- 학자들의 논의 사이에서 차지하는 필자의 입장의 위상이 불분명하다.
- 관련 학자들의 입장 정리가 단순한 나열에 그치고 있으며, 논쟁적 구조(찬반, 대비 등)가 드러나지 않는다.
- 단순히 학자들의 단적인 주장이나 결론을 차용할 뿐, 그러한 결론에 이르기 위한 그들의 구체적인 논변을 인용하고 활용하지 않는다.
- 쟁점을 둘러싼 실제 학술 논쟁과 그러한 논쟁에 논변을 제공하는 구체적인 문헌 사이의 관계가 부적절하다.
- 인용된 부분이 해당 논변을 본격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보기 어렵다.
- 권위 있고 신뢰할 만한 학술 문헌으로 뒷받침되고 있는가?
- 인용한 학술 자료들이 정확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인용되었으며, 출처 표기가 명확히 되어 있는가?
- 신뢰할 만한 참고문헌으로부터 주요 논변을 제기하는 핵심적인 부분이, 필자의 핵심적인 논변을 강화하거나 반론을 제시하기 위해 적절한 표기방법을 준수하며 인용되고 있다.
- 종합적 평가:
참고문헌의 선정이 매우 적절하다. Dworkin과 Dresser의 견해로 핵심 딜레마를 설정하고, 정체성과 관계성의 논의를 위해 Erikson, Kitwood를 인용하였다는 점 등을 통해 다양한 논의를 고려하여 주장을 제시하였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다만 많은 문헌을 고려하여 글이 작성된 만큼, 핵심 주장 한 줄 정도로 사용된 경우가 있어, 학자들이 각각의 주장을 위해 활용한 논증 구조를 조금 더 설명하고 글 작성자님과의 의견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보강하면 좋을 것 같다. 예를 들어 Stumpf가 치매에 걸린 이후의 판단이 왜 실제적이고 삶의 질과 직결되는지 주장한 구조를 추가하고 본 글의 논의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연결하면 기존 이론에서의 위치가 보다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4. 구성
A. 서론의 구성
1. 배경 제시
- 글이 다루고자 하는 난제, 이를 해결하려는 시도의 실천적 필요성의 맥락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 주제와 관련된 포괄적 사회현상이나 일반적 관찰만을 나열하고 있다.
- 학술적 맥락에서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중심으로 배경이 구체적으로 구성되었다.
2. 선행연구 및 학술 논쟁 소개
- 선행연구에 대한 언급이 없거나 피상적으로 언급되었다.
- 관련된 학술 논의의 입장을 구분해 소개하고, 각각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지 않다.
- 선행연구와 자신이 수행하는 연구 사이의 관계가 긴밀하지 않다.
- 기존 논쟁의 쟁점을 선명하게 소개하여 필자의 논의 진입점을 확보했다.
3. 핵심 주장(논제) 및 논증 전략 요약
- 주장할 결론이 한 문장으로 명확히 요약되어 있다.
- 핵심 논제가 여러 문장에 흩어져 있어 식별이 어렵다.
- 주장을 뒷받침할 핵심 논증 전략(추론구조)과 그 논증의 실질적 내용이 명료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 주장의 근거는 나열되었지만, 결론과 논증의 긴밀성이 보이지 않는다.
- 결론으로 나아가는 본문의 논증 전략이 간단하고 명료하게 제시되어, 독자가 본문의 논증 구조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고 논의에 대한 사전적 이해를 갖추도록 돕고 있다.
4. 서술 순서 제시 여부
- 본론에서 논의될 주장의 전개 순서가 명시되지 않았다.
- 논증 순서를 다소 감추거나, 모호하게 처리하였다.
- 번호나 구문(예: 먼저, 다음으로, 마지막으로 등)을 사용하는 등, 서술 구조가 구체적으로 안내되었다.
5. 서론 작성 종합 평가:
치매, 노화, 의료 결정이라는 문제 상황에서 출발하여 자연스럽게 치매 환자의 의료 결정권이라는 실천적인 쟁점까지 이러지는 배결 설정이 우수하다고 생각된다.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치매 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과 관련된 선택이 시급하므로 치매 이후의 의료결정권과 관련된 딜레마가 도출된다는 점이 글의 필요성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고 생각된다. 기존의 학술적 논쟁을 선명하게 소개하고 현재의 의사를 옹호하는 입장으로 진입하는 구조가 잘 잡혀 있다. 다만 선행연구에서 진행된 논의의 논증 구조를 추가하고, 본 글과의 연결 관계를 한 줄 정도 더 명시해주면 좋을 것 같다. 논증 구조 전략과 서술 순서를 나열하여 글 전체의 구조와 논증 방향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B. 본론의 구성
1. 논증의 전개 방향과 구조적 연관성
- 결론을 옹호하는데 있어 불필요해 보이는 단락(들)이 있다.
- 각 단락에서 주장하는 바와 결론과의 연계가 느슨하다.
- 단락 사이에 필연적으로 다음 단락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없는 경우가 있다.
- 주요 단락들의 논증들 사이의 관계가 상호 추론적 관계를 맺지 못하고 단순히 병렬적으로 나열되었다.
- 특정 또는 대개의 단락의 주장은 독립된 정보 나열에 가깝고, 논증적 추론이 생략되거나 불분명하다.
- 근거들이 중복되거나, 랜덤하게 나열되어 설득력 있는 누적적 논증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 근거의 ‘다양성’을 위해 불필요하고 긴밀성이 떨어지는 논거가 무작위로 여럿 삽입되는 경향이 있다.
- 경쟁적 입장들 사이에 ‘다들 조금씩 맞다’는 식의 절충적 결론으로 수렴하고 있다.
- 앞부분에는 자신의 주장을 다소 극단적이거나 단순하게 제시하고, 여러 단락의 예상가능한 반박들을 검토하여 수정하여 개선하여 마지막에 새로운 세련된 주장을 만들어 나가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자신의 초기 주장을 수정하는 방식.)
- 서론 → 핵심 전제1 논증 → 예상 반론 및 재반박 → 핵심 전제2 논증 → 결론 등의 연쇄를 이루면서 각 전제들의 참이 결론의 참으로 나아가는 등, 단락들에서 드러나는 핵심 논증들이 결론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연적이고 조직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2. 예상반론 및 재반박 구성
- 예상반론이 단순히 다른 관점이나 입장을 소개하는 데 그치고, 내 논증의 약점이나 논리적 결함을 지적하지 않는다.
- 예상반론이 나의 논증이나 주장에 대한 개념적 수준에서의 오해에 불과하다.
- 예상반론이 단지 결론과 관련되어 있을 뿐, 반박하려는 논증과 무관하다.
- 반론에 대한 재반박이 피상적이거나, 단순히 “그럴 수도 있다”는 태도로 마무리된다.
- 재반박이 반론의 핵심 주장에 도전하지 않고 이와 타협하거나 일부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제시된다.
- 예상반론이 제기되는 단락이나 문장들의 위치가, 반박 대상이 되는 논증의 기술들의 위치와 어색하게 떨어져 있다.
- 예상반론이 본론 내 적절한 지점에서 수행되고 있고, 내 논증의 약점이나 추론의 취약 지점을 정확히 지적하고 있으며, 재반박 역시 이와 타협하지 않고 이러한 예상반론의 논증적 취약점을 정확히 분석함으로써 내 논증의 타당성을 회복하거나 강화한다.
3. 본론 작성 종합 평가:
정체성 유지, 자율성, 의료 결정권으로 이어지는큰 흐름이 잘 정리되어 있고, 각 단락이 전체 결론 도출로 나아가는 논증적 역할을 명확히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본론 각 단락의 소제목만으로도 글의 연결이 자연스럽고, 글의 내용을 통해 논증의 밀도를 높이고 있다.
본론의 첫번째 전제인 정체성 유지를 ‘자기 동일성’과 ‘타인과의 연결’로 보았다. 치매의 대표적인 증상이 기억력이 저하라는 점에 동의하였는데, 치매 환자가 모든 기억을 상실한 것이 아니므로 동일성이 유지된다는 점은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장기기억과 작업 기억이 왜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에 필수적인지를 보여야한다고 생각된다. 또한 주요한 타인은 치매 환자를 이전과 같은 사람으로 여길 것이라고 설명하였는데, 타인과의 관계가 이전과 달라진 상황에서 동일한 사람으로 인식할 것이라는 논증은 구체화가 필요할 것 같다.
두번째 전제인 정체성을 가진 개인의 자율적인 선택권 논증 부분에서 ‘자율적 선택을 통한 행복 추구’를 다루고 있는데, 글의 내용에서는 ‘행복 추구’를 다루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심리적 안녕감과 욕구 충족, 존엄한 존재로서의 유지를 위해 자율적 선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를 행복 추구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본 글에서 정의하고자 했던 행복 추구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이 추가적으로 필요해 보인다. 칸트 철학을 인용하여 자유 의지에 따른 행동을 보장하는 것이 ‘스스로의 선호에 따라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하는 것인지, (세번째 본론에서 다루는) 감각적 주체의 감정과 선호에 대한 존중으로 이해해도 되는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예상 반론과 재반박이 논증 간의 연결이나 논리적 결함을 제시하기 보다는 극단적인 상황을 상정하고, 이를 재반박에서 ‘대안 제시’로 완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본 글은 치매 환자임에도 정체성이 유지되고 일부 기억 또한 유지되는 상황에 대하여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예상 반론의 ‘귀찮음, 망상이 발현된 환자’의 예시가 글의 맥락을 고려하였을 때 더 어울리는 사례로 대치하면 논증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반박에서 제시한 ‘결정 지원 제도’를 통해 치매 환자에게 현재 건강 상태와 결정에 따른 결과 등을 상세하게 설명한다면 비합리적인 결정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서술하였는데, 그렇다면 치매 이전에 작성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왜 두려움과 편견에 기반한 결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는지 의문이 든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할 시점에도 결정에 따른 결과를 상세하게 설명할텐데 이러한 맥락에서 결정 지원 제도가 왜 유일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C. 결론의 구성
1. 논의 요약
- 본론에서 제시한 논증의 핵심 구조(전제→결론)가 요약된 문장을 찾기 어렵다.
- 요약 문장이 본론의 내용을 과포함하거나 과소포함하여 논문의 논의 범위에 혼란이 생긴다.
- 요약 문장이 단지 주제 소개에 그치거나, 감상적 마무리에 그쳤다.
- 요약 문장은 과포함 또는 과소포함 없이 앞선 논의의 정리와 재강조로 마무리되었고, 이를 통해 논의의 흐름이 재구성되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2. 학문적 함의 및 기여 강조
- 본 논의의 기존 논쟁에 대한 기여를 설명하는 문장들을 찾기 어렵다.
- 기여에 대한 서술에서 논문이 해결한 문제의 구체적 성격을 확인하기 어렵다.
- 기여에 대한 서술을 통해 해당 연구가 기존 연구와 어떻게 차별화되며, 어떤 점에서 유사한지 파악하기 어렵다.
- 결론이 적용 가능한 영역이 명확하지 않다.
- 결론이 과도하게 확대되거나, 암묵적으로 일반화되고 있다.
- 다루지 않은 쟁점에 대해서도 본 논문이 다룬 것처럼 오해될 수 있다.
- 함의와 기여에 대한 서술을 통해, 해당 논문이 해결한 문제의 성격, 기존 연구와의 유사점과 차별점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결론이 적용 가능한 영역이 명확하고, 새로운 주장 없이, 앞선 논의의 정리와 재강조로 마무리되었다. 오해의 여지가 있는 경우 다루지 않은 쟁점에 대해서도 본 논문이 다룬 것처럼 오해되지 않도록 하는 주의적 서술이 취해지고 있다.
3. 형식적 완결성
- 결론에서 새롭게 제시된 정보나 주장, 논증으로 인해 논의의 범위에 혼란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결론의 기능을 모호하게 만든다.
- 결론 전반에서 요약, 기여, 함의 등의 서술에 집중하여 논문이 수행한 주장의 의미와 방향을 정리함으로써, 결론부 서술을 통해 전체 글의 함의와 의의를 분명히하며 마무리되었다.
4. 결론 작성 종합 평가:
결론은 서론과 본론의 구조를 잘 반영하고 있으며 논증을 비슷한 표현들로 재구성하여 강조함으로써 효과적으로 논제가 강력하게 전달되고 있다.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치매 환자를 ‘의사표현이 가능한 상태’로 한정지어 논의의 범위를 명확하게 설정하는 점, 사회적 함의를 제시하여 글이 학문적 논쟁에서 기여하는 부분을 설명한 것도 적절하게 서술되었다. 선행 연구와의 차별점과 유사점을 언급해주면 더욱 완결성 있는 결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 총평
A. 표현, 형식, 구성 측면에 대한 평가
논제가 명확하고 일관되며, 서론과 결론이 주장의 정합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정되어 일관성이 높다. 개념 분석, 전제 설정, 결론 도출의 형식적 구조가 드러나 글의 이해를 도왔으며 대부분의 문장이 명료하게 작성되었다는 점도 강점이다. 논증을 위해 본론의 전제를 주장-근거-예시-재진술로 설정하여 형식적인 안정감을 갖추었다고 생각된다. 예상반론과 재반박을 본론의 전제 간의 연결이나 논증 과정에서의 비약과 관련하여 보강하고, 다루고자하는 개념의 논의 범위를 서론이나 본론의 시작에서 명확하게 정의한다면 더욱 완성도 높은 구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B. 논증에 대한 평가
논증의 기본 구조가 명료하고 철저하게 설계되어, 정체성, 자율성, 의료 결정권, 의료적 결정 등 많은 개념을 다루고 있음에도 논증이 어색하지 않게 이어진다. 또한 각 전제를 세부 전제로 구체적으로 나누어 설득력이 강화된다. 정체성 논증과 관련하여 한 가지 보완할 점을 다룬다면, ‘정체성 유지’에서 ‘현재 의사 우선’까지의 연결을 보강하면 좋을 것 같다. 본 글은 ‘동일한 정체성 -> 정체성을 가진 개인이 자율성 -> 치매 환자의 현재 의사 중시’로 이어진다. 이러한 논의에 대해 Dworkin의 입장에서 본다면, 정체성에 대한 인정은 과거의 통합적 삶에 대한 계획(integrity)도 그 사람의 의지이고 정체성으로 인정할 수 있기 때문에 왜 과거 의지보다 현재가 우선인지 의문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정체성의 유지 논증 다음에, 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이 과거와 현재 의사 사이의 규범적 우선순위 문제를 어떻게 전개하였는지 서술하면 의견이 강화될 수 있을 것 같다. 본론의 세번째 논증에서 Stumpf의 글을 인용하여 치매 이후의 판단이 실제적이고 삶의 질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언급하지만, 정체성과는 다른 맥락(자율적 선택)에서 제시된 의견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