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06 (조별) 개조식 요약문 작성 007-07 신주혁

소속 조/선정 주제

  • 소속 조: 1조
  • 선정된 주제: 비행을 저지른 예술가의 작품을 소비하는 것이 옳은가?
  • 주제에 대한 설명(1문장): 비행을 저지른 예술가가 창작한 작품을 소비, 향유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 본인이 해당 문헌을 담당하게 된 배경에 대한 간략한 설명(문헌별 1문장): 비도덕적 예술가의 작품 소비의 정당성을 논증하기 위해서는 작가-작품의 층위뿐 아니라 작품-수용자의 층위를 살펴보아야 함. 아래 개조식 요약은 작품이 수용자의 도덕적 관점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에 대한 것임
    • 문헌1: 『MODERATE MORALISM』 – Noel Carroll (1996)

1. 『MODERATE MORALISM』 – Noel Carroll (1996)

  • 서지정보: Carroll, N. (1996). Moderate moralism. The British Journal of Aesthetics, 36(3), 223-238.
  • 쟁점: 미적 판단은 도덕적 판단으로부터 자유로운가, 도덕적 판단의 영향을 받는가?
  • 딜레마: 미적 판단이 도덕 판단으로부터 자유롭다면, 감상자는 어떠한 예술 작품을 이해할 때에나 도덕적 가치 판단 없이 작품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지만, 도덕적 공감 없이 작품에 몰입할 수 없는 서사 예술의 경우를 설명하기 어렵다. / 반대로, 미적 판단이 도덕적 판단에 종속된다면, 부도덕한 관점을 옹호하지만 미적으로 인정받는 작품의 경우를 설명하기 어렵다.
  • 주장: 모든 미적 판단이 도덕 판단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작품의 이해를 위해 도덕 판단이 필수불가결한 예술 분야의 경우 작품의 도덕적 결함은 미적 가치를 훼손한다.
  • 논증 방식: Carroll은 예술적 자율주의(Autonomism) 관점의 논의를 급진적 자율주의(Radical Autonomism)와 온건적 자율주의(Moderate Autonomism)으로 분류하고 두 관점을 차례로 반박하는 과정에서 ‘온건적 도덕주의(Moderate Moralism)’, 즉 도덕적 설득의 실패가 미적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자신의 관점을 논증하고 있다. 먼저, 급진적 자율주의란 작품의 아름다움이 오로지 그것의 미적 형식에서 비롯되며, 심지어는 예술에서 도덕 판단이 ‘불가능’하다는 관점이다. 온건적 자율주의란 예술작품에도 도덕적 층위(level)가 존재하지만, 도덕적 층위는 미적 층위와 독립되어 있다는 관점이다. 그러나 Carroll은 서사와 같은 장르의 경우, 감상자가 도덕적 판단이나 정서를 작동시키지 않고서는 작품을 이해할 수 없음을 근거로, 도덕과 아름다움이 독립적이라는 자율주의의 관점을 반박한다. 그는 작품의 ‘도덕적 결함’(moral defect)을 ‘작품이 감상자에게 부도덕한 도덕적 반응(wrong response)을 요청하는 것’으로 정의한 후, 도덕적 결함이 있는 작품은 독자를 설득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작품의 심미적 실패로 이어질 수 있음을 논증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사례가 인용하면, 비극의 주인공이 부도덕적인 경우 주인공의 죽음은 독자에게 연민이 아니라 박수를 불러일으키기에, 그 작품은 비극으로써 효과성을 결여한다. 다만, 동시에 그는 ‘도덕적 결함이 있지만 여전히 미적 가치가 있는 작품’이 있음을 인정하며 도덕적 가치가 미적 가치와 충분조건이나 필요충분조건이 아님을 역설한다. 이에 Carroll이 제안하는 온건적 도덕주의는 예술의 도덕성과 미적 가치를 분리하여 인식하지도(Autonomism) 않지만, 전적으로 동일하다고 보지도 않으며, 작품이 요청하는 도덕적 요청에 대한 독자의 반응이 미적 가치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점이다. 요컨대 본 논문은 예술의 자율성과 도덕적 책임이라는 딜레마에 대해, ‘감상자의 도덕적 반응’을 매개로 한 부분적 연관(pro tanto relation)이라는 해답을 제안하고 있다.
  • 기타: 본 논문을 선택한 것은 1) 작가-작품의 층위 에서 나아가 2) 작품-수용자의 층위에서 ‘도덕적 결함이 있는 작품은 반드시 독자에게 부도덕한 관점을 주입시키는가?’에 대해 답하기 위함이다. 가령 작가와 작품이 분리될 수 없어서 비행이나 범죄를 옹호하려는 의도가 작품에 반영되어 있는 경우, 이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독자에게 범죄를 옹호하는 가치관을 심어 주는가가 문제가 된다. 본 논문은 비행을 옹호하는 서사 예술 작품의 관점이 수용자의 층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다는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작품에 ‘몰입’하기 위해 작품의 도덕적 요청에 대한 ‘공감’이 선행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부도덕한 창작자의 주제의식까지 부도덕한 서사는 독자들에게 아름답다고 받아들여지기보다는 야유를 받을 심산이 크기 때문이다. 단, Carroll이 제안한 온건적 도덕주의는 ‘도덕적 결함이 있지만 아름다운 작품들’의 존재를 인정하는 등 ‘부분적 연관’의 결론을 내리고 있기 때문에 이 논문만으로 ‘작품의 부도덕성은 독자에게 영향이 없다’는 논증을 끝내기에는 부족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