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04 5-6단락 논증에세이 007-26 김세이
제목: 의학 분야의 유전자 편집 기술에 대한 연구는 중단되어야 하는가?
I. 서론
의학 분야에서 유전자 편집이라는 새로운 의학 기술은, 해당 기술에 대한 윤리적 측면이 검토되거나 명확한 목적이 설정되기도 전에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였다. 그렇기에 학자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레 이 기술에 대한 연구를 계속 진행해도 되는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다. Lanphier(2015)는 인간의 본질을 인위적으로 개선하려는 시도는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행위이며, 이러한 행위는 인간의 다양성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Gyngell(2017)은 해당 기술에 대한 연구를 중단하는 것이 오히려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의 존엄성을 해하는 것이며, 유전자 편집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인간의 다양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론한다. 본고에서는 Gyngell의 입장에 따라 의학 분야의 유전자 편집 기술에 대한 연구는 중단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 대해 논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유전자 편집 기술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던 기존 주장들의 한계에 주목하여 이에 대해 논증하고, 제기되는 예상 반론에 대해 재반박함으로써 주장을 정당화하고자 한다. 따라서 본고는 (1) 유전자 편집 기술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이 보장될 수 있다는 것을 밝히고, (2) 해당 기술이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다양성에 기여한다는 점을 살펴본 후 (3) 최종적으로는 논제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재진술한 후, 본고가 가지는 함의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II. 본론
1. 유전자 편집을 활용한 의학 기술은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할 수 있다.
의학 분야에서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하면 인간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현재로서는 완치가 어려운, 유전으로 인해 나타나는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유전병에 대한 유전자를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지 않게 되어 많은 유전병이 종식될 것이라는 기대도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 학자들은 이러한 기술의 목적이 단순히 유전병을 치료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욱 유전자가 더욱 우월한 특성을 가지게 되도록 개선하는 것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다. 이 경우, 인간의 본질을 인위적으로 조작함으로써 존엄성을 훼손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의 연구를 중단하는 것이 오히려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기술의 발전을 통해 충분히 완치 가능한 질병들을 가진 사람들은 단지 기술의 목적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이유로 질병을 가진 채, 그리고 이를 자손들에게까지 물려주며 살아가야 한다. 이 경우, 현재 유전병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불특정 다수의 미래 세대들은 건강한 삶을 영위할 존엄성을 잃게 된다. 이에 대해 일부 학자들은 연구를 중단함으로써 존엄성이 훼손되는 사람들이 과연 누구인지에 대한 경계가 모호하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만약 치료의 목적을 가지고 해당 기술의 연구를 지속하더라도 그 목적이 인간 특성의 향상까지도 확장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여긴다. 이렇게 된다면 기술을 활용하는 모두의 존엄성이 훼손된다고 간주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존엄성을 훼손당하는 사람들의 경계가 비교적 명확하다고 주장하며 기술의 부정적 측면을 강조한다. 그러나, 기술을 활용하는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세운 후, 규제를 통해 향상의 목적으로 기술을 이용하는 것을 제한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2. 유전자 편집 기술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다양성에 기여할 수 있다.
치료의 목적으로 유전자 편집 기술을 통해 많은 유전병을 제거하게 된다면, 개개인의 삶의 질은 향상될 수 있지만 인류 전체를 바라보면 다양성이 저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았을 때에는 오히려 인간의 다양성을 증가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유전병을 제거한다면 일찍 죽거나, 질병으로 인해 많은 활동이 제한되는 사람들의 수가 현저히 줄어들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생존에 유리한 다른 특성들에 있어서는 더욱 다양한 형질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살아남고, 그 결과 인간의 다양성은 유지 혹은 증가하게 된다. 이에 대해서는 인간에게 유리한 측면에 대한 다양성도 함께 감소시킬 수 있다는 반론이 제기된다. 예를 들어, 한 쌍의 유전자 중 하나만 낫 모양 적혈구 빈혈증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가질 경우, 즉 보인자의 경우에는 말라리아에 대한 저항력이 상당히 높아진다. 그러나,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해 질병에 대한 저항력 또는 적응력을 제공한다면 이러한 문제 또한 충분히 해결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말라리아 저항성을 지니는 유전자를 개발하거나 낫 모양 적혈구 빈혈증에 대한 한 쌍의 유전자 중 하나를 돌연변이로 바꾸는 등의 방법이 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III. 결론
유전자 편집 기술에 대한 연구를 중단하는 것은 오히려 현재 유전병을 가지고 있거나, 잠재적으로 유전병을 가질 미래 세대들에 대한 존엄성을 훼손하는 행위이다. 따라서, 기술을 활용하는 목적에 대한 규제가 적절히 이루어진다면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며 삶의 질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해당 기술은 미래 세대들의 다양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따라서, 유전자 편집 기술에 대한 의학 분야에서의 연구는 지속되어야 한다. 본고는 이러한 연구의 진행 방향과 연구 목표 확립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다만, 연구의 목표를 무조건적으로 유전병의 치료와 다양성 증가의 측면으로만 한정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이외에도 유전병의 예방이나 이종 간의 이식 등의 더욱 많은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참고문헌 (APA 7판 스타일)
- Lanphier, E., Urnov, F., Haecker, S. E., Werner, M., & Smolenski, J. (2015). Don’t edit the human germ line. Nature (London), 519(7544), 410–411.
- Gyngell, C., Douglas, T., & Savulescu, J. (2017). The Ethics of Germline Gene Editing. Journal of Applied Philosophy, 34(4), 498–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