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08 기말과제 초고 작성하기

  • 대상과제: 과제-08 기말과제 초고 작성하기
  • 코멘트를 제공하는 학생: 011-22 류혜림(작성자)
  • 코멘트를 받는 학생: 011-28 유혜인(코멘트를 받는 학생 이름)

코멘트

1. 표현

개별 논제들을 진술하는 문장들 표현 평가

  • 어느 문장이 필자의 논제를 진술하는 문장인지 식별하기 어렵다.
  • 논제 진술문이 참과 거짓을 명확히 판별할 수 있는 선언적 문장, 즉 명제(proposition)의 형식을 갖추지 못했다.
  • 논제 진술문이 너무 일반적이거나 모호하여 독자가 핵심 주장을 명확히 이해하기 어렵다.
  • 같은 단락 내에서 논제를 재진술하는 문장을 찾거나 식별하기 어렵다.
  • 재진술문이 있으나 논제 진술문의 단순한 반복에 불과하다.
  • 논제 진술을 위해 문장에 도입된 핵심 용어(들)의 사용이 부정확하거나, 부적절하다.
  • 논문의 여러 지점에서 등장하는 동일한 논제의 진술문들의 표현에 일관성이 없다.
  • 논제 진술문(들)이 충분히 식별가능하고, 필자의 의도를 명확하고 일관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 종합적 평가:

서론dms “성소수자의 미디어 재현에 있어 양적 증가가 완벽한 재현보다 우선적으로 중요함”이라는 핵심 논제를 명확하게, 참/거짓 판명이 가능한 명제 형식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이를 “성소수자 재현에서는 일단 등장 수를 늘려 가시성을 확보하는 것이 성소수자 권리에 더 좋음”이라는 재진술을 통해 읽는 이의 이해를 명확히 한다. 이는 이후 결론에서도 “가시성의 확대를 통해 변화의 토대 쌓는 것”이라는 진술을 통해 반복되는데, 이 지점에서 논제의 표현이 일관적임을 발견할 수 있다. 나아가 ‘양적 증가’, ‘완전한 재현’, ‘가시성’, ‘비가시성’, ‘상징적 말살’ 등 용어를 명확하게 사용하고 있다.

논증을 진술하는 문장들 표현 평가

  • 논증의 핵심을 요약적으로 기술하는 진술문을 찾거나 다른 문장들과 식별하기 어렵다.
  • 증거/사례 진술문을 찾거나 식별하기 어렵다.
  • 논증 진술문, 이를 구체화하는 증거나 사례 등에 대한 진술문의 제시가 논제를 옹호하기에 불충분하다.
  • 논제, 논증, 증거/사례, 논제 재-진술문 각각 기능적으로 명확히 구분되어 충분히 진술되었다.
  • 종합적 평가:

이어 서론에서는 번호를 달아 앞으로의 논증 구조를 명시해 읽는 이가 글의 논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이후 이어질 본론의 각 논증 단계에서 사용하는 이론적 근거와 경험적 사례를 명료하게 제시하는데, 이 과정에서 “비가시성은 상징적 말살이며 가장 큰 해악이다”라는 명제(참/거짓)인 진술과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적 배제, 정체ㅐ성 왜곡, 혐오 정당화라는 세 가지 구체적인 해악을 구분하는 것이 눈에 띈다. 이어질 “왜곡된 재현이 편견을 강화할 수 있다”는 예상 반론과 “양적 증가 없이는 질적 진전도 불가능하다”는 재반박의 내용도 명료히 예고되어 있다.

2. 논증

A. 쟁점 또는 딜레마 설정 평가

  • 논문의 핵심적 딜레마나 논쟁적 요소가 불분명하다.
  • 딜레마의 구조가 두 주장 간의 긴장 또는 선택의 문제로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 딜레마를 해소하기 위해, 논문이 도전하는 세부 쟁점들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다.
  • 세부 쟁점들이 모호하거나 지나치게 넓다.
  • 세부 쟁점들을 해결하는 것이 관련 딜레마를 해소하는데 어떻게 기여하는지 알기 어렵다.
  • 논문이 다루는 딜레마와 세부 쟁점들이 명확히 정리되었다.
  • 종합적 평가:

본고는 “성소수자 미디어 재현에 있어 양적 증가가 중요한가, 아니면 완전한 재현이 중요한가”라는 양자일택의 딜레마를 명확하게 제시한다. 본고는 “성소수자들이 미디어에 더욱 노출되는 것 자체를 우선시해야 할지, 아니면 드물게 등장하더라도 편향 없고 다양성을 갖춘 ‘이상적’ 표현이 더 중요할지”라는 양가적 상황을 드러내며, 필자는 전자(양적 증가 우선)의 입장을 채택함을 명시적으로 밝히고 있다. 후자의 논리는 이후 예상반론에서 검토하며 딜레마 구조를 명확히 제시한다.

B. 논제 설정 평가

  • 필자가 최종적으로 주장하려는 바가 불명확하거나 모호하다.
    • 최종 결론이나 그 전제가 되는 진술문들을 찾아내기 어렵다.
    • 결론과 그 전제 문장을 발견할 수 있으나, 그 의미가 불명확하다.
  • 결론(최종적 주장)의 학술적 의의 또는 사회적 중요성이 의문스럽다.
    • 논문이 주장하는 바(결론 또는 전제들)가 논쟁의 여지없이 참이어서, 이를 부인하거나 반론할 실익이 없다.
    • 이미 받아들여지고 있는 사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 논쟁의 여지가 있고 논문이 주장하는 바(결론 또는 전제들)가 참이라 하더라도, 이를 확인할 학술적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다.
  • 논문이 주장하려는 바가 명확하고, 논쟁의 여지가 있으며, 이를 해명할 학술적 실익이 있다.
  • 종합적 평가:

“양적 증가가 완전한 재현보다 우선적으로 중요함”이라는 최종적 주장이 명확하다. 특히 “질적 완전성을 갖추지 못한 재현은 오히려 편견을 강화하므로 신중해야 함”이라는 비판적 입장”이 학계와 현실 정치 내에 존재하는 상황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적 증가가 “우선”됨을 주장하는 글은 충분한 논쟁의 여지를 담고 있는 주장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주장은 미디어 내 퀴어 재현이 가지는 파급력-정책 결정, 권리의제운동 등 실천적 함의를-을 지니므로 그 사회적 중요성 또한 명확히 존재한다 볼 수 있다. 나아가 Gerbner&Gross의 상징적 말살 이론과 Allport의 접촉 가설을 결합해 본고만의 이론적 기반을 마련한 점도 특징적이다.

C. 논증 평가

  • 논문의 핵심 주장을 옹호하는 논변의 전체적인 구조가 불분명하다.
  • 논문의 주요 추론적 전략이 불분명하거나 불충분하게 기술되었다.
  • 논문의 주요 전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주요 논증이 누락되었다.
  • 논문의 전제들과 결론 사이의 연역적 관계와 같은 추론적 구조가 불분명하다.
  • 제시된 논변이 옹호하려는 논제를 직접 옹호하지 못하고 있다.
  • 논문의 전제들과 결론 사이의 연역적 관계와 같은 추론적 방법의 선택이 부적절하다.
  • 논증 전략이 분명하게 기술되었고 적절하며, 추론 방법의 선택이 적절하고, 논증과 반론이 충분하고 핵심 주장을 적절히 옹호하고 있다.
  • 종합적 평가:

본문의 논증 구조는 다음과 같은 전제를 가진다. 전제1: 미디어 재현은 사회적 해악을 최소화, 이익을 극대화해야 한다. 전제2: 비가시성은 상징적 말살과 다름 아니며 가장 큰 해악이다(혐오 정당화, 정책적 배제, 정체성 왜곡의 경험적 근거). 예상반론과 재반박: 왜곡된 재현은 오히려 편견을 강화할 수 있으나 역사적으로 질적 발전은 항상 양적 증가 이후에 가능했으며, 가시성 없이는 비판도 불가능하다. 이후 이 전제에 기반해 결론: 따라서 양적 증가가 완전한 재현보다 “우선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이다. 위 논증은 논리적인 연쇄를 통해 강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상징적 말살 개념을 철학적 근거로 활용한 후 사회심리학적 이론을 근거로 삼은 점이 특징적이다.

다만 몇 가지 측면에서 보완이 가능한 지점이 보이기도 한다. 우선 왜곡된 재현이 편견을 강화할 수 있다는 예상반론에 대해 필자는 이 지점에서 양적 증가가 실제로 그러한 해악을 초래할 수 있음을 인정한다. 이 인정 이후, “완전한 재현은 이상적 목표이지만, 양적 증가라는 전제 없이는 질적 증가가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이다. 이는 일리 있는 말일 수 있지만 예상반론을 직접적으로 공격해 본고의 논증에 기여하지는 못한다. 두 문장이 직접적으로 충돌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상반론은 “왜곡된 재현이 해악을 낳는다”는 것이고, 재반박은 “양이 질의 선행조건이다”는 것으로, 두 주장의 층위가’효과성’과 ‘가능성’이라는 각각 다른 곳에 존재하지는 않은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재반박이 더 큰 효과를 가지기 위해서는 ‘가능성’ 층위가 아닌 ‘효과성’ 층위에서 “왜곡된 재현의 해악이 비가시성의 해악보다 작다”는 비교 논증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다.

추가적으로, 논증이 사용하는 “완전한 재현”의 용법이 부정확하다. 물론 이를 “편향 없고 다양성을 갖춘 ‘이상적’ 표현”이라고 언급하지만, 이는 ‘완전한 재현’은 (1) 모든 성소수자 하위집단(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무성애자 등)의 포함해야 하는 것인가? (2) 인종·계급·장애 등 교차성을 반영해야 하는 것인가? (3) 당사자성의 투입을 의미하는가? 등의 질문을 야기한다.

다음을 참고하라.

  • 연역적 논증의 경우
    • 전제가 참이라고 가정할 때, 결론이 필연적으로 도출되는가?
    • 결론의 강한 주장(예: '유일한', '반드시' 등)에 대해 충분한 논리적 정당성을 제시했는가?
  • 귀납적 논증의 경우
    • 제시한 사례나 자료들이 결론을 일반화하기에 충분한가?
    • 귀납적 결론의 신뢰도를 평가할 수 있는 자료(통계, 사례 분석)가 명확히 제시되었는가?
  • 유추의 경우
    • 유추 대상 간의 유사성(similarity)이 결론의 관련성(relevance)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한가?
    • 유사성의 한계와 논리적 취약성을 충분히 고려했는가?

3. 참고문헌의 분석과 인용

  • 인용되고 있는 학자들의 입장이 필자의 핵심 쟁점과 딜레마와 밀접한 연관이 없다.
  • 학자들의 논의 사이에서 차지하는 필자의 입장의 위상이 불분명하다.
  • 관련 학자들의 입장 정리가 단순한 나열에 그치고 있으며, 논쟁적 구조(찬반, 대비 등)가 드러나지 않는다.
  • 단순히 학자들의 단적인 주장이나 결론을 차용할 뿐, 그러한 결론에 이르기 위한 그들의 구체적인 논변을 인용하고 활용하지 않는다.
  • 쟁점을 둘러싼 실제 학술 논쟁과 그러한 논쟁에 논변을 제공하는 구체적인 문헌 사이의 관계가 부적절하다.
  • 인용된 부분이 해당 논변을 본격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보기 어렵다.
  • 권위 있고 신뢰할 만한 학술 문헌으로 뒷받침되고 있는가?
  • 인용한 학술 자료들이 정확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인용되었으며, 출처 표기가 명확히 되어 있는가?
  • 신뢰할 만한 참고문헌으로부터 주요 논변을 제기하는 핵심적인 부분이, 필자의 핵심적인 논변을 강화하거나 반론을 제시하기 위해 적절한 표기방법을 준수하며 인용되고 있다.
  • 종합적 평가: 참고문헌이 체계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각 문헌은 논증 구조 안에서 명확한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Gross의 연구를 일관되게 참조하여, 성소수자가 “다른 소수자 집단보다 대중매체의 영향에 취약하다”는 특수성과 “가시성이 정치적 권리의 시작”이라는 규범적 주장을 연결해 논의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다만 한 가지 보완이 가능한 지점이 존재한다. 필자가 역사적 사례를 인용함에 있어 Will과 Grace의 사례를 제시하지만, 이 시트콤이 실제로 어떤 유형의 재현을 제공했는지에 대한, 어떤 종류의 재현이었는지에 대한 지적이 더욱 명확했다면 논문이 지적하고자 하는 지점을 명확히 하는 데에 더욱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대부분 1990년대의 미디어를 바탕으로 논증을 이어나가는 인용된 학자들이 속한 시대적 배경, 그 시대의 성소수자에 대한 담론 등을 함께 명시한다면 읽는 이에게 이 글이 문제제기하는 지점이 어디인지를 시간적으로 명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는 전체적 논증 구조와는 직접적 관계가 없는 코멘트이다.

4. 구성

A. 서론의 구성

1. 배경 제시

  • 글이 다루고자 하는 난제, 이를 해결하려는 시도의 실천적 필요성의 맥락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 주제와 관련된 포괄적 사회현상이나 일반적 관찰만을 나열하고 있다.
  • 학술적 맥락에서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중심으로 배경이 구체적으로 구성되었다.

2. 선행연구 및 학술 논쟁 소개

  • 선행연구에 대한 언급이 없거나 피상적으로 언급되었다.
  • 관련된 학술 논의의 입장을 구분해 소개하고, 각각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지 않다.
  • 선행연구와 자신이 수행하는 연구 사이의 관계가 긴밀하지 않다.
  • 기존 논쟁의 쟁점을 선명하게 소개하여 필자의 논의 진입점을 확보했다.

3. 핵심 주장(논제) 및 논증 전략 요약

  • 주장할 결론이 한 문장으로 명확히 요약되어 있다.
  • 핵심 논제가 여러 문장에 흩어져 있어 식별이 어렵다.
  • 주장을 뒷받침할 핵심 논증 전략(추론구조)과 그 논증의 실질적 내용이 명료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 주장의 근거는 나열되었지만, 결론과 논증의 긴밀성이 보이지 않는다.
  • 결론으로 나아가는 본문의 논증 전략이 간단하고 명료하게 제시되어, 독자가 본문의 논증 구조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고 논의에 대한 사전적 이해를 갖추도록 돕고 있다.

4. 서술 순서 제시 여부

  • 본론에서 논의될 주장의 전개 순서가 명시되지 않았다.
  • 논증 순서를 다소 감추거나, 모호하게 처리하였다.
  • 번호나 구문(예: 먼저, 다음으로, 마지막으로 등)을 사용하는 등, 서술 구조가 구체적으로 안내되었다.

5. 서론 작성 종합 평가:

서론에서는 성소수자 재현의 역사적 변화(1990년대 이전 부재/왜곡 → 1990년대 후반 이후 증가)를 간결하게 제시하여 논의의 배경을 안내하고 있다. 또한 Will& Grace와 2003년 프라임타임의 통계 등 당대의 양적 자료를 제시하며 “양적 증가”가 실제로 발생했음을 타당하게 제시한다. 나아가 Gross의 연구를 인용하여 성소수자가 “다른 소수자 집단보다 대중매체의 영향에 취약함”이라는 성소수자의 특수성을 강조하며 주제의 특수성,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듯하다. 이어 “양적 증가가 중요한가, 아니면 완전한 재현이 중요한가”라는 핵심 딜레마를 명확히 제시하고, 그중 필자의 입장을 명확히 해 논의를 전개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 나아가 마지막 단락에서 번호를 통해 본론의 논증 전략을 예고한다. 역사적 맥락을 간결하게 제시했다는 점, 논쟁의 실천적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점, 논증 구조를 투명하게 예고한 점에서 이상적인 서론이리라 생각한다. 다만, “완전한 재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필자만의 조작적 정의가 더해진다면, 필자가 비판하는 입장이 정확히 무엇인지를 더욱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B. 본론의 구성

1. 논증의 전개 방향과 구조적 연관성

  • 결론을 옹호하는데 있어 불필요해 보이는 단락(들)이 있다.
  • 각 단락에서 주장하는 바와 결론과의 연계가 느슨하다.
  • 단락 사이에 필연적으로 다음 단락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없는 경우가 있다.
  • 주요 단락들의 논증들 사이의 관계가 상호 추론적 관계를 맺지 못하고 단순히 병렬적으로 나열되었다.
  • 특정 또는 대개의 단락의 주장은 독립된 정보 나열에 가깝고, 논증적 추론이 생략되거나 불분명하다.
  • 근거들이 중복되거나, 랜덤하게 나열되어 설득력 있는 누적적 논증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 근거의 ‘다양성’을 위해 불필요하고 긴밀성이 떨어지는 논거가 무작위로 여럿 삽입되는 경향이 있다.
  • 경쟁적 입장들 사이에 ‘다들 조금씩 맞다’는 식의 절충적 결론으로 수렴하고 있다.
  • 앞부분에는 자신의 주장을 다소 극단적이거나 단순하게 제시하고, 여러 단락의 예상가능한 반박들을 검토하여 수정하여 개선하여 마지막에 새로운 세련된 주장을 만들어 나가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자신의 초기 주장을 수정하는 방식.)
  • 서론 → 핵심 전제1 논증 → 예상 반론 및 재반박 → 핵심 전제2 논증 → 결론 등의 연쇄를 이루면서 각 전제들의 참이 결론의 참으로 나아가는 등, 단락들에서 드러나는 핵심 논증들이 결론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연적이고 조직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2. 예상반론 및 재반박 구성

  • 예상반론이 단순히 다른 관점이나 입장을 소개하는 데 그치고, 내 논증의 약점이나 논리적 결함을 지적하지 않는다.
  • 예상반론이 나의 논증이나 주장에 대한 개념적 수준에서의 오해에 불과하다.
  • 예상반론이 단지 결론과 관련되어 있을 뿐, 반박하려는 논증과 무관하다.
  • 반론에 대한 재반박이 피상적이거나, 단순히 “그럴 수도 있다”는 태도로 마무리된다.
  • 재반박이 반론의 핵심 주장에 도전하지 않고 이와 타협하거나 일부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제시된다.
  • 예상반론이 제기되는 단락이나 문장들의 위치가, 반박 대상이 되는 논증의 기술들의 위치와 어색하게 떨어져 있다.
  • 예상반론이 본론 내 적절한 지점에서 수행되고 있고, 내 논증의 약점이나 추론의 취약 지점을 정확히 지적하고 있으며, 재반박 역시 이와 타협하지 않고 이러한 예상반론의 논증적 취약점을 정확히 분석함으로써 내 논증의 타당성을 회복하거나 강화한다.

3. 본론 작성 종합 평가:

본론에서 제시된 논증 구조는 대체로 논리적인 연쇄를 잘 보이지만 한 가지 논제를 전개하는 경우에 있어 보완하면 좋을 점이 보이기도 한다. 양적 증가의 편견 감소 효과를 증명하는 데 있어 필자는 Allport의 ‘접촉 가설’과 Zajonc의 ‘반복 노출 효과’를 인용해 양적 노출 증가가 긍정적 효과를 가짐을 논증하고 있다. 물론 논증 방식에 비약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집단 간 상호작용’을 다루는 접촉 가설과 ‘친숙성 증가’를 다루는 반복 노출 효과를 단순 병렬했다는 점에서 이는 필자의 주장을 누적적으로 논증하는 것이 아니라 병렬적 나열에 불과하다는 한계가 보인다. 이후 이어지는 예상반론은 역사적 사례(범죄학이나 AIDS 서사)나 ‘권력 비판’ 등의 이론을 기반으로 양적 노출 증가가 오히려 해악을 낳을 수 있음을 말하며 본고의 명제에 완전한 대립각을 세워 반론을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이 부분이 전체 본론의 1/3 정도를 차지한 것 또한 특징적으로, 많은 고민이 들어간 부분으로 보인다. 다만 많은 공이 들어간 만큼, 두 부분으로 제시되는 재반박 부분에서 더 나은 논증을 위해 보완이 가능할 지점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두 부분으로 제시되는 재반박은 (1)역사적으로 질적 발전은 양적 증가 이후에 이루어졌음, (2)이는 가시화된 기반 위에서 비판과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이라 진술하는데 이는 예상반론의 핵심을 짚어내지는 않는 듯하다. 예상반론의 핵심은 시간선이 아닌 “왜곡된 재현이 심각한 해악을 낳음”이지만 재반박이 집중한 것은 “양이 질의 선행조건임”으로 두 주장의 층위가 과연 동일한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전자의 경우 시간선-선후관계에 관한 주장을 내포하고 있지 않기에, 예상반론을 공격하고자 한다면 예상반론의 주장 내부에서 그 결함을 발견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에 재반박을 함에 있어 “왜곡된 재현의 해악이 비가시성의 해악보다 작음” 이라는 예상반론이 다루는 ‘효과성’층위에 합당한 비용-편익적 분석이나, “왜곡된 재현의 해악은 일시적이나 비가시성의 해악은 영구적임“을 말하며 해당 주장을 ‘선후관계’의 문제로 끌고 들어오는 방향으로의 전개가 필요해 보인다. 또한 이후 가능하다면 경험적 연구를 인용하여 과거 왜곡되었던 재현이 누적되어도 결국 개선될 수 있음을 보이는 숨은 전제를 드러내는 것 또한 효과적일 것이다. (다만 이 경우 선행 연구를 찾는 것이 어려울 것 같긴 합니다…! 코멘트를 위한 코멘트로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효과성’을 다루는 예상반론에서 AIDS 서사가 강화하는 낙인, 범죄화 이미지의 폭력성 정당화, 청소년 자살률 증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응답하지 않고, 단지 예상반론의 주장은 예상반론의 주장, 재반박의 주장은 재반박의 주장으로 나아간다는 점에서도 양자 간 연결성이 아쉽다. 즉, “어쨌든 양이 필요하다-먼저다”는 동일한 주장을 반복할 뿐 예상반론을 통해 필자의 논증이 깊어지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듯하다. 이를 위해 역시 위에서 제시한 방안으로 양적 증가가 효과성 측면에서 더 나았음을 논증할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AIDS 서사가 일부 낙인을 강화했지만, 그럼에도 성소수자가 완전히 비가시적이었던 이전 시기보다는 나았음’, 이는 ‘1. 비가시성 상태에서는 AIDS 위기 자체가 공론화되지 못했을 것’, ‘2. 비록 왜곡된 형태라도 가시화는 이후 관련 운동이 형성될 공론장을 엶’, ‘1990년대 이후 AIDS 서사에 대한 비판이 가능했던 것은 1980년대의 왜곡된 재현이 만들어준 가시성 덕분임’ 즉 편익으로 이어짐 등의 구체적 사례를 반박하는 논증이 추가될 수 있을 듯합니다.

C. 결론의 구성

1. 논의 요약

  • 본론에서 제시한 논증의 핵심 구조(전제→결론)가 요약된 문장을 찾기 어렵다.
  • 요약 문장이 본론의 내용을 과포함하거나 과소포함하여 논문의 논의 범위에 혼란이 생긴다.
  • 요약 문장이 단지 주제 소개에 그치거나, 감상적 마무리에 그쳤다.
  • 요약 문장은 과포함 또는 과소포함 없이 앞선 논의의 정리와 재강조로 마무리되었고, 이를 통해 논의의 흐름이 재구성되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2. 학문적 함의 및 기여 강조

  • 본 논의의 기존 논쟁에 대한 기여를 설명하는 문장들을 찾기 어렵다.
  • 기여에 대한 서술에서 논문이 해결한 문제의 구체적 성격을 확인하기 어렵다.
  • 기여에 대한 서술을 통해 해당 연구가 기존 연구와 어떻게 차별화되며, 어떤 점에서 유사한지 파악하기 어렵다.
  • 결론이 적용 가능한 영역이 명확하지 않다.
  • 결론이 과도하게 확대되거나, 암묵적으로 일반화되고 있다.
  • 다루지 않은 쟁점에 대해서도 본 논문이 다룬 것처럼 오해될 수 있다.
  • 함의와 기여에 대한 서술을 통해, 해당 논문이 해결한 문제의 성격, 기존 연구와의 유사점과 차별점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결론이 적용 가능한 영역이 명확하고, 새로운 주장 없이, 앞선 논의의 정리와 재강조로 마무리되었다. 오해의 여지가 있는 경우 다루지 않은 쟁점에 대해서도 본 논문이 다룬 것처럼 오해되지 않도록 하는 주의적 서술이 취해지고 있다.

3. 형식적 완결성

  • 결론에서 새롭게 제시된 정보나 주장, 논증으로 인해 논의의 범위에 혼란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결론의 기능을 모호하게 만든다.
  • 결론 전반에서 요약, 기여, 함의 등의 서술에 집중하여 논문이 수행한 주장의 의미와 방향을 정리함으로써, 결론부 서술을 통해 전체 글의 함의와 의의를 분명히하며 마무리되었다.

4. 결론 작성 종합 평가:

결론은 본고의 논의를 전체적으로 강한 어조로 요약하고 있지만 다음과 같은 보완점을 참고할 경우 개선의 여지가 보일 수 있다. 우선, 결론부의 과포함된 요약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필자는 결론부 첫 머리부터 다섯 문단을 사용해 본론을 요약하는데, 이 과정에서 “대중은 미디어를 통해 성소수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함을 없애고 익숙함과 친숙함을 쌓을 수 있음”이라는 대중 경험에 대한 새로운 주장-본론에서 충분히 논증되거나 제시되지 않은 배경이 등장한다는 문제, “자신과 닮은 인물이 미디어속에서 속에서 비로소 살아 움직일 대, 성소수자는 […]라는 가장 근본적인 자긍심을 확보할 수 있음” 등의 당사자 경험에 관한 이야기 등 본론에서 경험적으로 주장되지 않은 문장을 사용하고 있다. 물론 이는 강력한 수사적 표현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학술적 글쓰기의 차원에서 필수적인 문장인지, 다루지 않은 쟁점(혹은 내용)에 대한 결론부의 추가적 서술이 아닌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나아가 본고는 “더 많은 양적 노출이 필요함”을 강력하게 주장하고는 있지만, 즉 실천적인 함의를 피력하는 데에는 충분한 서술이 있지만, 이 글이 기존 학계의 논의에서 무엇을 더한 것인지, 어떤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인지, 성소수자 재현 논의에서 어떤 진전을 이룬 것인지 즉 학술적 위치와 기여를 명확히 피력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성소수자의 존재는 그 자체적으로 사회의 일부 […] 이미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다” 등 후반부에 이어지는 수사적 문장들은 실천적, 정치적인 힘을 가지고 있을지언정 글이 가지는 학술적 의의를 설명하는 것과는 관계가 약한 문장이리라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결론의 마지막 문장에서 다루지 않은 쟁점이 새로이 등장한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불완전하더라도 더 자주 등장하는 것 […] 그것이 지금 당장 선택해야 하는 올바른 방향이다”라는 주장이다. 이 지점은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정치적 수사로서는 의의를 가질 수 있겠지만, “지금 당장”이라는 시급성의 주장은 본론에서 따로 논증된 부분이 아니라는 문제가 있다. ‘왜 점진적 개선이 아니라 “지금 당장”인가?”에 대한 읽는 이의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새로운 주장이라 생각한다. 이 지점을 고친다면 다루지 않은 쟁점을 결론부에서 다뤄 논의의 의의를 흐리는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5. 총평

A. 표현, 형식, 구성 측면에 대한 평가

논문은 명확한 딜레마 설정, 투명한 논증 구조 예고, 핵심 용어의 적확한 사용 등 학술적 글쓰기 형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서론에서 ‘양적 증가vs.완전한 재현’이라는 실천적 딜레마를 제시했으며 이후 순차적으로 세 단계의 논증 전략을 예고하여 읽는 이가 글의 흐름을 따르기 쉽도록 했다. 나아가 Gerbner & Gross의 상징적 말살, Allport의 접촉 가설, Zajonc의 반복 노출 효과 등 고전적 이론을 적절히 인용해 논증의 이론적 기반을 탄탄히 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규범적 전제-미디어 재현 전략은 해악 최소화, 이익 극대화를 목표로 해야 한다-를 명시하며 논증의 평가 기준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는 독자가 필자의 주장을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면 될지를 안내하는 역할을 하는 듯하다. 다만, 본론의 논증들이 다소 병렬적으로 나열되는 경향이 있으며(특히 접촉 가설과 반복 노출 효과 부문), 그들 간 논리적인 연계-논증 간 필연성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문제가 존재한다. 특히 예쌍반론과 재반박 사이 논리적 역할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결론부의 문장들이 필요 이상으로 수사적인 경향, 본론에 언급되지 않은 새로운 주장을 펼치는 경향, 학술적 의의를 명기하지 않는 경향이 보여 이 부분 또한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글 전반적으로 “완전한 재현”의 정의가 불명확하여 필자가 비판하는 입장이 무엇인지 다소 모호하기에 이 부분을 추가적으로 고치는 것 또한 글의 명확성을 더하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B. 논증에 대한 평가

본고의 논증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겠다.

(전제) 미디어 재현 전략은 사회적 해악을 최소화하고 이익을 극대화해야 함. (1) 경험적 전제1: 비가시성은 상징적 말살이며 세 가지 심각한 해악(정책적 배제, 정체성 왜곡, 혐오 정당화)을 낳음. (2) 경험적 전제2: 양적 증가는 접촉 가설과 반복 노출 효과를 통해 편견을 감소시키고, 정치적 권리의 기반을 마련함. (예상반론) 그러나 왜곡된 재현은 오히려 편견을 강화하고, 구조적 폭력을 낳으며, 당사자에게 심리적 해악을 초래할 수 있음. (3) 재반박: “역사적으로” 질적 발전은 항상 양적 증가 이후에 가능했으며, 가시성 없이는 비판과 개선의 여지조차 없음. (결론) 따라서 양적 증가가 완전한 재현보다 우선시됨.

위 논증 구조는 읽는 이에게 명확히 읽히며, 각 전제가 권위 있는 이론적 근거와 경험적 근거로 뒷받침되고 있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 아래 부분에서 위 논증을 더욱 발전시킬 여지가 있다. 우선 예상반론에 대한 재반박이 예상반론의 논리를 적확히 공격하는 것이 아닌, 본인의 논리 구조를 한 번 더 언급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읽힐 수 있다. 본고가 제시하는 예상반론은 “왜곡된 재현이 심각한 해악을 낳는다” 라는 것인데, 이에 대한 재반박은 양이 질의 선행조건임 이라는 효과성 차원이 아닌 시간적 차원에서의 반박을 펼친다. 재반박과 예상반론의 상호작용을 의미 있게 하기 위해서는, “왜곡된 재현의 해악 < 비가시성의 해악”이라는 비교 논증 등이 제시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또한 “완전한 재현”의 조작적 정의가 불명확하다는 한계가 있다. 필자는 “완전한 재현” 또는 “이상적 표현”을 비판 대상으로 삼고 있으나, 이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의내리는 파트가 부재하다. 만약 ‘완전한 재현’이 “모든 성소수자 정체성의 완벽한 교차적 재현”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필자의 논조가 타당하다 볼 수 있겠으나, 만약 그것이 “명백히 해로운 재현(범죄화, 병리화) 방지”를 의미한다면 필자의 논리가 흐려질 수 있다. 그렇기에 필자의 주장에 반박하는 이들이 달성하고자 하는 “완전한 재현”의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무리한 코멘트이기는 하나, 필자가 이론을 차용한 Hall, Walters 등의 학자들 또한 원문에서 실제로 이와 같은 비현실적인 완전성을 주장한 것인지, 이론가들이 이론화 과정에서 사용한 완전한 재현의 조작적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검토까지 더할 수 있다면 학술적 의의를 크게 살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