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02 단문 연습 011-21 조윤진
단문
로크는 자연의 공유적 특징 하에 사유재산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인간은 자연이 그들의 생존을 위해 제공하는 모든 것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고 전제하였다. 또한 사유재산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자연의 것들은 인간의 이용을 위해 부여되었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자연을 도구로 여기는 가치관을 바탕으로 한 로크의 전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인간의 필요와 이익을 자연 가치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관점은 산업화와 기술 발전을 촉진했지만, 동시에 생태계 파괴와 환경 위기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이에 따라 생태 중심주의적 입장을 취한 여러 학자들이 자연 그 자체의 고유한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알도 레오폴드(Aldo Leopold)는 그의 <대지윤리(Land Ethic)>에서 인간은 대지 공동체의 정복자에서 그것의 평범한 구성원으로 변화하여야 하며, 생명 공동체의 구성원 및 생명 공동체 그 자체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대지 위의 모든 존재는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이루고 있으며, 따라서 “어떤 것이 생명 공동체의 온전함, 안정, 아름다움을 보전하는 경향을 갖는다면 그것은 옳다“라는 주장을 펼쳤다1. 또한 아르네 내스(Arne Naess)는 ‘심층생태학(deep ecology)’을 주창하며 인간은 다양한 사회와 생물종 공동체가 공존하는 생태 권역의 구성원으로서 우리 자신을 관리하도록 배워야 한다고 말하였다. 그는 모든 생명체가 인간과 동등하게 존재할 권리를 가진다고 주장하며2, 인간 중심적 가치 체계가 생태적 위기를 불러온 근본 원인임을 지적했다. 이러한 주장들은 인간중심주의가 결코 보편적이거나 자명한 가치관이 아님을 드러낸다. 오히려 인간의 이익을 앞세우는 사고가 장기적으로는 인간 자신마저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태 중심주의적 관점 또한 고려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자연물이 인간의 생존과 이용을 위해 존재한다는 로크의 전제를 확신할 수 없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사유재산 개념에 대한 로크의 설명도 성립하기 어렵다.
참고문헌
김남준, 2019, 생태중심주의에서 내재적 가치 논쟁 - 도덕과 교육내용으로서 생태중심주의 분석과 제언 -, 한국윤리교육학회, 54, 59-118.
서향숙, 2012, 심층생태주의 철학에 기초한 환경교육에 대한 연구 : 아르네 내스의 환경철학을 중심으로, 중앙대학교 박사학위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