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08 기말과제 초고 작성하기

  • 대상과제: 과제-08 기말과제 초고 작성하기
  • 코멘트를 제공하는 학생: 013-10 김준이(작성자)
  • 코멘트를 받는 학생: 013-06 김기연(코멘트를 받는 학생 이름)

코멘트

1. 표현

개별 논제들을 진술하는 문장들 표현 평가

  • 어느 문장이 필자의 논제를 진술하는 문장인지 식별하기 어렵다.
  • 논제 진술문이 참과 거짓을 명확히 판별할 수 있는 선언적 문장, 즉 명제(proposition)의 형식을 갖추지 못했다.
  • 논제 진술문이 너무 일반적이거나 모호하여 독자가 핵심 주장을 명확히 이해하기 어렵다.
  • 같은 단락 내에서 논제를 재진술하는 문장을 찾거나 식별하기 어렵다.
  • 재진술문이 있으나 논제 진술문의 단순한 반복에 불과하다.
  • 논제 진술을 위해 문장에 도입된 핵심 용어(들)의 사용이 부정확하거나, 부적절하다.
  • 논문의 여러 지점에서 등장하는 동일한 논제의 진술문들의 표현에 일관성이 없다.
  • 논제 진술문(들)이 충분히 식별가능하고, 필자의 의도를 명확하고 일관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 종합적 평가:

본고는 “능력주의는 공로 기준의 자기부정을 범한다는 점에서 정의로운 분배원리가 될 수 없다”는 논제를 명확히 선언하고, 능력주의가 정의의 일반원칙들과 양립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필자는 오늘날 한국사회에 만연한 능력주의 담론의 지형과 능력주의에 대한 선행연구를 검토하는 데서 출발하여, 본론에서는 능력주의의 규범적 전제, 현실적인 능력 형성 과정, 선택에 민감하고 운에 둔감해야 한다는 정의의 원칙을 단계적으로 검토한다. 종합적으로 보았을 대 논제 진술문은 깔끔한 명제의 형식으로 제시되며, 각각의 단락은 논제를 재진술하는 문장을 포함함으로써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또한, 논제 진술을 위해 빈번히 등장하는 용어들, 가령 “선택”, “운”이 본래의 정의와 쓰임에 맞게 적절히 사용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논제 진술문이 깔끔하게 선언된 후 체계화된 논증 구조를 통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에서 필자의 의도가 일관적으로 전달되고 있다.

논증을 진술하는 문장들 표현 평가

  • 논증의 핵심을 요약적으로 기술하는 진술문을 찾거나 다른 문장들과 식별하기 어렵다.
  • 증거/사례 진술문을 찾거나 식별하기 어렵다.
  • 논증 진술문, 이를 구체화하는 증거나 사례 등에 대한 진술문의 제시가 논제를 옹호하기에 불충분하다.
  • 논제, 논증, 증거/사례, 논제 재-진술문 각각 기능적으로 명확히 구분되어 충분히 진술되었다.
  • 종합적 평가:

본고는 논제, 논증, 증거, 논제 재진술의 구조가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나는 글로, 각 단락이 수행하는 기능이 명시적으로 드러난다는 강점을 보인다. 서론에서는 능력주의에 대한 문제의식을 핵심적인 논제로 분명히 제시하고, 본론에서는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세 가지 전제를 치밀하게 분석한다. 특히 능력주의의 규범적 전제, 능력 형성의 운 의존성, 선택-운 기준에 따른 자기모순이 논리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되고, 각 전제의 참이 필연적으로 결론으로 도출되는 체계적인 논증이 관찰된다. 각 논증은 Rawls, Heckman 등 권위 있는 학자들의 논의를 적절히 인용하여 뒷받침되며, 그에 대한 해석 역시 풍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문단에서는 증거 제시, 증거에 대한 해석, 규범적 논의 등 다차원의 논의가 연속적으로 제시되어 각각의 설명이 어떤 부분을 직접적으로 강화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따라서 각각의 문단 내에 논의를 정리하는 문장을 삽입하거나 진술 구조를 정리함으로써 독자가 더 쉽게 흐름을 따라갈 수 있도록 보완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2. 논증

A. 쟁점 또는 딜레마 설정 평가

  • 논문의 핵심적 딜레마나 논쟁적 요소가 불분명하다.
  • 딜레마의 구조가 두 주장 간의 긴장 또는 선택의 문제로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 딜레마를 해소하기 위해, 논문이 도전하는 세부 쟁점들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다.
  • 세부 쟁점들이 모호하거나 지나치게 넓다.
  • 세부 쟁점들을 해결하는 것이 관련 딜레마를 해소하는데 어떻게 기여하는지 알기 어렵다.
  • 논문이 다루는 딜레마와 세부 쟁점들이 명확히 정리되었다.
  • 종합적 평가:

본고는 능력주의가 선택-운 구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모순을 핵심 딜레마로 명확하게 설정하며, 쟁점 자체를 명시적으로 언급함으로써 분명한 딜레마 설정과 해소 구조를 갖추고 있다. 서론에서는 능력주의에 대한 기존의 선행연구를 균형 있게 제시하되, 근본적으로 능력에 따른 보상이 정의의 원칙과 양립 가능한지의 근본적인 딜레마로 재구조화한다. 또한, 논증의 과정에서 능력주의가 전제하는 규범적 조건, 실제 능력 형성 과정에서 운의 필연적 개입, 그리고 선택-운 원칙에 비추었을 때 발생하는 능력주의의 모순을 단계적으로 제시함으로써 각 전제가 결론에 기여하는 바가 명확히 드러난다. 따라서 본고는 논문이 다루는 딜레마와 세부 쟁점들을 명확히 정리함으로써 능력주의가 정의로운 분배 원리가 될 수 없다는 필자의 논제를 효과적으로 논증한다.

B. 논제 설정 평가

  • 필자가 최종적으로 주장하려는 바가 불명확하거나 모호하다.
    • 최종 결론이나 그 전제가 되는 진술문들을 찾아내기 어렵다.
    • 결론과 그 전제 문장을 발견할 수 있으나, 그 의미가 불명확하다.
  • 결론(최종적 주장)의 학술적 의의 또는 사회적 중요성이 의문스럽다.
    • 논문이 주장하는 바(결론 또는 전제들)가 논쟁의 여지없이 참이어서, 이를 부인하거나 반론할 실익이 없다.
    • 이미 받아들여지고 있는 사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 논쟁의 여지가 있고 논문이 주장하는 바(결론 또는 전제들)가 참이라 하더라도, 이를 확인할 학술적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다.
  • 논문이 주장하려는 바가 명확하고, 논쟁의 여지가 있으며, 이를 해명할 학술적 실익이 있다.
  • 종합적 평가:

본고는 능력주의는 스스로 전제한 공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기에 정의로운 분배 원리가 될 수 없다는 논제를 일관되게 제시하며, 그 의미 역시 모호함 없이 명확히 전달되고 있다. 특히 서론에서부터 본론과 결론에 이르기까지 능력주의의 자기모순이라는 핵심적인 문제의식이 일관적으로 유지되고, 각각의 전제가 결론에 기여하는 구조가 명확히 파악된다.

학술적인 측면에서도 해당 논제를 검토하는 실익이 크다. 필자가 서론에서 지적하듯 한국사회에서 능력주의는 ‘공정성’의 지표로 논의되며, 학계에서도 능력주의에 대한 찬반 논쟁이 지속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러한 가운데 본고는 단지 능력주의 비판을 기존 논의를 반복하는 수준에서 진행하지 않고, 능력주의 개념 자체를 치밀하게 분석함으로써 규범적 자기모순을 드러내는 차별화된 논증을 제시한다. 이는 이미 널리 알려진 선행연구의 주장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능력주의가 개념적으로도 모순을 빚어낸다는 한계를 포착한다는 점에서 매우 큰 학술적인 의의를 갖는다.

C. 논증 평가

  • 논문의 핵심 주장을 옹호하는 논변의 전체적인 구조가 불분명하다.
  • 논문의 주요 추론적 전략이 불분명하거나 불충분하게 기술되었다.
  • 논문의 주요 전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주요 논증이 누락되었다.
  • 논문의 전제들과 결론 사이의 연역적 관계와 같은 추론적 구조가 불분명하다.
  • 제시된 논변이 옹호하려는 논제를 직접 옹호하지 못하고 있다.
  • 논문의 전제들과 결론 사이의 연역적 관계와 같은 추론적 방법의 선택이 부적절하다.
  • 논증 전략이 분명하게 기술되었고 적절하며, 추론 방법의 선택이 적절하고, 논증과 반론이 충분하고 핵심 주장을 적절히 옹호하고 있다.
  • 종합적 평가:

본고의 논증 구조는 매우 깔끔하게, 정석대로 구성되어 있다. 논문의 핵심 주장을 옹호하는 논변의 전체적인 구조가 분명하게 전달되며, 각 전제들은 결론과 밀접히 연결되며 논리적으로도 완결성 높게 제시된다. 필자는 먼저 능력주의를 외부 규범이 아닌 내재적 기준으로 평가하겠다고 규명한 뒤, Young의 개념 정의를 활용하여 능력주의 자체가 스스로 선택과 책임 개념을 포함한다는 점을 확인한다. 개념적 해석을 통한 내재적 비판을 수행하여 능력주의 개념에 접근하는 과정이 인상적이며, 이어서 현실에서는 능력에 운이 반드시 개입하게 된다는 문제의식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논리적이다.

다만, 논증 과정에서는 일부 전제 간 연결이 압축적으로 제시되어, 관련하여 매끄럽게 서술을 부연하면 독자가 글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능력주의는 선택-운 구분을 개념적으로 수용하면서도 경험적 현실은 이에 상충된다는 점을 명시적인 문장으로 정리한다면, 전제 간 연결이 더욱 명료하게 가시화된다. 또한, 결론 부분에서 필자의 논증이 기여하는 영역을 명확하게 규정한다면 본고가 갖는 학술적인 의의가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고는 전반적인 논증 구조가 분명하고, 제시된 전제들이 최종 결론을 직접적이고 일관되게 지지한다는 점에서 매우 완성도 높은 글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을 참고하라.

  • 연역적 논증의 경우
    • 전제가 참이라고 가정할 때, 결론이 필연적으로 도출되는가?
    • 결론의 강한 주장(예: '유일한', '반드시' 등)에 대해 충분한 논리적 정당성을 제시했는가?
  • 귀납적 논증의 경우
    • 제시한 사례나 자료들이 결론을 일반화하기에 충분한가?
    • 귀납적 결론의 신뢰도를 평가할 수 있는 자료(통계, 사례 분석)가 명확히 제시되었는가?
  • 유추의 경우
    • 유추 대상 간의 유사성(similarity)이 결론의 관련성(relevance)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한가?
    • 유사성의 한계와 논리적 취약성을 충분히 고려했는가?

3. 참고문헌의 분석과 인용

  • 인용되고 있는 학자들의 입장이 필자의 핵심 쟁점과 딜레마와 밀접한 연관이 없다.
  • 학자들의 논의 사이에서 차지하는 필자의 입장의 위상이 불분명하다.
  • 관련 학자들의 입장 정리가 단순한 나열에 그치고 있으며, 논쟁적 구조(찬반, 대비 등)가 드러나지 않는다.
  • 단순히 학자들의 단적인 주장이나 결론을 차용할 뿐, 그러한 결론에 이르기 위한 그들의 구체적인 논변을 인용하고 활용하지 않는다.
  • 쟁점을 둘러싼 실제 학술 논쟁과 그러한 논쟁에 논변을 제공하는 구체적인 문헌 사이의 관계가 부적절하다.
  • 인용된 부분이 해당 논변을 본격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보기 어렵다.
  • 권위 있고 신뢰할 만한 학술 문헌으로 뒷받침되고 있는가?
  • 인용한 학술 자료들이 정확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인용되었으며, 출처 표기가 명확히 되어 있는가?
  • 신뢰할 만한 참고문헌으로부터 주요 논변을 제기하는 핵심적인 부분이, 필자의 핵심적인 논변을 강화하거나 반론을 제시하기 위해 적절한 표기방법을 준수하며 인용되고 있다.
  • 종합적 평가: 먼저, 본고는 신뢰할 만한 참고문헌으로부터 각각의 전제를 효과적으로 논증하고 있다. 특히 Young, Rawls, Heckman 등 권위 있는 학자들의 텍스트를 직접 인용함으로써 필자의 핵심 논변을 강화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그들의 개념을 단순 인용함으로써 언급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나아가 각 문헌이 제시한 구체적 논변의 맥락이 깊이 있게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핵심적인 개념인 선택과 운의 구분, 공로 개념의 조건 등을 설명하는 데 각각의 인용은 필자의 주장을 적절히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인용되는 학자들의 입장이 필자의 딜레마와 밀접히 연결된다.

4. 구성

A. 서론의 구성

1. 배경 제시

  • 글이 다루고자 하는 난제, 이를 해결하려는 시도의 실천적 필요성의 맥락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 주제와 관련된 포괄적 사회현상이나 일반적 관찰만을 나열하고 있다.
  • 학술적 맥락에서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중심으로 배경이 구체적으로 구성되었다.

2. 선행연구 및 학술 논쟁 소개

  • 선행연구에 대한 언급이 없거나 피상적으로 언급되었다.
  • 관련된 학술 논의의 입장을 구분해 소개하고, 각각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지 않다.
  • 선행연구와 자신이 수행하는 연구 사이의 관계가 긴밀하지 않다.
  • 기존 논쟁의 쟁점을 선명하게 소개하여 필자의 논의 진입점을 확보했다.

3. 핵심 주장(논제) 및 논증 전략 요약

  • 주장할 결론이 한 문장으로 명확히 요약되어 있다.
  • 핵심 논제가 여러 문장에 흩어져 있어 식별이 어렵다.
  • 주장을 뒷받침할 핵심 논증 전략(추론구조)과 그 논증의 실질적 내용이 명료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 주장의 근거는 나열되었지만, 결론과 논증의 긴밀성이 보이지 않는다.
  • 결론으로 나아가는 본문의 논증 전략이 간단하고 명료하게 제시되어, 독자가 본문의 논증 구조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고 논의에 대한 사전적 이해를 갖추도록 돕고 있다.

4. 서술 순서 제시 여부

  • 본론에서 논의될 주장의 전개 순서가 명시되지 않았다.
  • 논증 순서를 다소 감추거나, 모호하게 처리하였다.
  • 번호나 구문(예: 먼저, 다음으로, 마지막으로 등)을 사용하는 등, 서술 구조가 구체적으로 안내되었다.

5. 서론 작성 종합 평가:

본고의 서론은 형식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완성도 높게 작성되었다. 먼저 서론에서는 첫째,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능력주의에 대한 담론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살핀다. 능력이 곧 공정성을 보증하는 언어로 사용되는 사회 현실과, 능력주의를 뒷받침하는 사람들의 직관을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둘째, Loury와 Sachs-Cobbe의 선행연구를 인용함으로써 능력주의에 대한 두 가지 상반된 견해가 제시된다. 능력주의가 개인의 성취를 기준으로 삼음으로써 적어도 형식적 차원에서는 평등한 기회를 확장했다는 견해와, 능력주의가 겉으로는 동등한 대우를 하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불평등 구조를 정당화하는 억압적 이데올로기라는 견해가 소개되고 있다. 셋째, 필자는 이와 같은 선행연구 속에서 핵심 쟁점을 자신만의 언어로 정리한다. 능력주의가 공로를 인정하는 기준은 무엇인지, 그 기준이 정의의 더 일반적인 원칙들과 양립 가능한지를 본고의 논의 영역으로 구체화한다. 넷째, 이어서 필자는 본고의 논증 구조를 “첫째”, “둘째”, “셋째” 등의 번호를 활용하여 명료하게 정리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본론에서 어떤 순서와 구성으로 필자의 논증이 이루어질지 예측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결국 능력주의가 정의로운 분배원리가 될 수 없다는 결론을 도출할 것임을 선언함으로써 서론을 완성한다.

다만, 현재 서론이 매우 긴 하나의 문단으로 작성되어 있어, 문단 구분이 필요해보인다. 예를 들어, “그간 이론적 논의에서는~” 문장 앞에서 들여쓰기를 함으로써 앞으로는 선행연구를 소개할 것이라는 점을 암시할 수 있다. 또한, “이 글에서는 세 단계로 이 문제를 다루고자 한다.”라는 문장에서 문단을 바꾸어 앞으로는 논증 구조를 소개할 것이라고 알릴 수 있다. 따라서 해당 서론은 세 문단 정도로 구분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이미 완벽에 가까운 서론의 내용을 독자가 더욱 수월하게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

B. 본론의 구성

1. 논증의 전개 방향과 구조적 연관성

  • 결론을 옹호하는데 있어 불필요해 보이는 단락(들)이 있다.
  • 각 단락에서 주장하는 바와 결론과의 연계가 느슨하다.
  • 단락 사이에 필연적으로 다음 단락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없는 경우가 있다.
  • 주요 단락들의 논증들 사이의 관계가 상호 추론적 관계를 맺지 못하고 단순히 병렬적으로 나열되었다.
  • 특정 또는 대개의 단락의 주장은 독립된 정보 나열에 가깝고, 논증적 추론이 생략되거나 불분명하다.
  • 근거들이 중복되거나, 랜덤하게 나열되어 설득력 있는 누적적 논증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 근거의 ‘다양성’을 위해 불필요하고 긴밀성이 떨어지는 논거가 무작위로 여럿 삽입되는 경향이 있다.
  • 경쟁적 입장들 사이에 ‘다들 조금씩 맞다’는 식의 절충적 결론으로 수렴하고 있다.
  • 앞부분에는 자신의 주장을 다소 극단적이거나 단순하게 제시하고, 여러 단락의 예상가능한 반박들을 검토하여 수정하여 개선하여 마지막에 새로운 세련된 주장을 만들어 나가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자신의 초기 주장을 수정하는 방식.)
  • 서론 → 핵심 전제1 논증 → 예상 반론 및 재반박 → 핵심 전제2 논증 → 결론 등의 연쇄를 이루면서 각 전제들의 참이 결론의 참으로 나아가는 등, 단락들에서 드러나는 핵심 논증들이 결론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연적이고 조직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2. 예상반론 및 재반박 구성

  • 예상반론이 단순히 다른 관점이나 입장을 소개하는 데 그치고, 내 논증의 약점이나 논리적 결함을 지적하지 않는다.
  • 예상반론이 나의 논증이나 주장에 대한 개념적 수준에서의 오해에 불과하다.
  • 예상반론이 단지 결론과 관련되어 있을 뿐, 반박하려는 논증과 무관하다.
  • 반론에 대한 재반박이 피상적이거나, 단순히 “그럴 수도 있다”는 태도로 마무리된다.
  • 재반박이 반론의 핵심 주장에 도전하지 않고 이와 타협하거나 일부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제시된다.
  • 예상반론이 제기되는 단락이나 문장들의 위치가, 반박 대상이 되는 논증의 기술들의 위치와 어색하게 떨어져 있다.
  • 예상반론이 본론 내 적절한 지점에서 수행되고 있고, 내 논증의 약점이나 추론의 취약 지점을 정확히 지적하고 있으며, 재반박 역시 이와 타협하지 않고 이러한 예상반론의 논증적 취약점을 정확히 분석함으로써 내 논증의 타당성을 회복하거나 강화한다.

3. 본론 작성 종합 평가:

본론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근거들을 통해 능력주의의 구조적 모순이라는 결론으로 나아간다. 첫째, 능력주의는 능력을 주로 개인의 선택적 노력에서 기원하는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필자는 능력의 주된 결정 요인이 교육적, 사회경제적 성과라는 meritocracy thesis를 소개하며, 능력주의는 개인의 선택을 규범적으로 전제한다는 점을 밝힌다. 그러나 둘째, 능력 형성에는 선천적, 환경적 요인이 다소 포함된다는 점에서 능력주의의 전제가 옳지 않다는 점을 지적한다. 능력은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운의 구조적 개입을 통해 상당 부분 결정된다는 근거가 Heckman, Rawls 등의 논의를 통해 설명한다. 무엇보다 셋째, 정의로운 분배는 선택에는 민감하고 운에는 둔감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한다. Rawls, Sachs-Cobbe 등의 주장을 인용함으로써 선택 불가능한 운에서 비롯된 격차는 분배의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점이 지적된다. 해당 논거들은 밀접한 논리적 연쇄를 이루면서, 각 전제들의 참이 필연적으로 결론의 참으로 나아가는 논리적인 구조를 보인다. 따라서 본고는 매우 완결성 높은 논증의 전개 방향과 구조적 연관성을 보인다.

그러나 예상반론에 있어서 다음의 보완이 필요하다. 예상반론은 능력주의가 선택-운 구분을 규범적 원리로 수용할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매우 타당하게 제시되고 있다. 능력주의자들은 능력이 운으로 형성된 것인지와는 무관하게 결국 능력과 사회적 기여에 따라 그에 응당한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 정의로운 분배라는 입장을 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제시된 재반론이 충분하지 않다. Young이 능력을 “intelligence plus effor”의 결합으로 보고, 전자는 타고난 능력, 후자는 행위자의 통제가능한 선택이라고 정의했다는 점을 바탕으로 필자는 능력주의는 책임 귀속을 전제한다고 재반론한다. 그러나 해당 정의에서는 보상의 분배 기준 안에 행위자의 통제가능한 선택 뿐 아니라 타고난 능력이라는 선택 불가능한 우연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능력주의자들은 우연성 여부를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는다는 정반대의 결론이 도출된다. 따라서 능력주의가 본래 공로 개념을 통해 스스로 채택한 규범적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는 재반론은 타당하지 않다.

따라서, 능력주의 자체가 선택 가능한 것에 대한 보상을 전제한다는 재반론보다는, 왜 우연성을 고려하지 않는 그들의 관점이 정의로운 분배기준에 부합할 수 없는지를 공격하는 것이 더욱 타당해보인다. 이때 롤즈적 정의관을 능력주의에 적용하는 것이 되므로, 외부 개념을 부적절하게 능력주의 논의에 들여온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정의로운 분배 원리를 논함에 있어 다양한 개념들이 상호연관되는 것은 불가피하므로, 이러한 외부 개념의 적용이 그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대응할 수 있다.

C. 결론의 구성

1. 논의 요약

  • 본론에서 제시한 논증의 핵심 구조(전제→결론)가 요약된 문장을 찾기 어렵다.
  • 요약 문장이 본론의 내용을 과포함하거나 과소포함하여 논문의 논의 범위에 혼란이 생긴다.
  • 요약 문장이 단지 주제 소개에 그치거나, 감상적 마무리에 그쳤다.
  • 요약 문장은 과포함 또는 과소포함 없이 앞선 논의의 정리와 재강조로 마무리되었고, 이를 통해 논의의 흐름이 재구성되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2. 학문적 함의 및 기여 강조

  • 본 논의의 기존 논쟁에 대한 기여를 설명하는 문장들을 찾기 어렵다.
  • 기여에 대한 서술에서 논문이 해결한 문제의 구체적 성격을 확인하기 어렵다.
  • 기여에 대한 서술을 통해 해당 연구가 기존 연구와 어떻게 차별화되며, 어떤 점에서 유사한지 파악하기 어렵다.
  • 결론이 적용 가능한 영역이 명확하지 않다.
  • 결론이 과도하게 확대되거나, 암묵적으로 일반화되고 있다.
  • 다루지 않은 쟁점에 대해서도 본 논문이 다룬 것처럼 오해될 수 있다.
  • 함의와 기여에 대한 서술을 통해, 해당 논문이 해결한 문제의 성격, 기존 연구와의 유사점과 차별점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결론이 적용 가능한 영역이 명확하고, 새로운 주장 없이, 앞선 논의의 정리와 재강조로 마무리되었다. 오해의 여지가 있는 경우 다루지 않은 쟁점에 대해서도 본 논문이 다룬 것처럼 오해되지 않도록 하는 주의적 서술이 취해지고 있다.

3. 형식적 완결성

  • 결론에서 새롭게 제시된 정보나 주장, 논증으로 인해 논의의 범위에 혼란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결론의 기능을 모호하게 만든다.
  • 결론 전반에서 요약, 기여, 함의 등의 서술에 집중하여 논문이 수행한 주장의 의미와 방향을 정리함으로써, 결론부 서술을 통해 전체 글의 함의와 의의를 분명히하며 마무리되었다.

4. 결론 작성 종합 평가:

결론은 첫째, 논증의 구조를 세 단계로 명료히 정리하고 있다. 각각의 전제들이 어떻게 논증되었는지, 그리고 각 전제들의 참이 어떻게 결론의 참으로 연결되었는지 강조됨으로써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그러나 논증의 구조를 정리하는 분량이 매우 길고 그 내용도 자세하여, 자칫 본론의 내용을 재반복하는 것으로 비춰질 위험이 있다.

둘째, 본고가 능력주의의 자기모순을 밝혔다는 의의를 강조하고, 이를 통해 능력에 따른 보상이 정의롭다는 통념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시사점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본 논의가 능력주의에 관한 기존의 논쟁에서 더 나아가, 능력주의 자체의 구조적 모순을 드러냈다는 점을 명확히 알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해당 연구가 기존의 선행연구와 어떻게 차별화되는지, 동시에 어떤 점에서 유사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선행연구를 서론에서 소개한 것과 같이, 본고가 기존의 연구와 어떻게 연결 혹은 차별화될 수 있는지를 결론에서 서술해야 한다. 또한, 결론이 적용될 수 있는 영역이 명확히 제시되지 않고 있다. 능력주의의 자기모순이라는 결론이 우리 사회의 어떤 영역들에서 그 의미를 실현할 수 있는지, 앞으로는 어떤 변화와 추가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는지 명확히 선언하는 것이 필요하다.

5. 총평

A. 표현, 형식, 구성 측면에 대한 평가

본고는 서론 → 핵심 전제1 논증 → 핵심 전제2 논증 → 핵심 전제3 논증 → 예상 반론 및 재반박 → 결론의 논증 구조를 바탕으로 깔끔하게 전개된다. 특히 서론에서 문제의식, 기존 논의의 지형과 선행연구, 핵심 쟁점 등이 단계적으로 제시되어 독자가 글의 방향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개별적인 문장의 구성 자체도 명확하고 문장 간 연결어도 적절하게 사용되어 논증의 연속성이 흔들리지 않는다.

또한, “선택”, “운”, “공로” 등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용어의 사용이 매우 정확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학자들의 개념도 풍부하게 설명되고 있다. 특히 학자들의 이론을 단순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학자의 이론들이 어떻게 필자의 논의 속에서 타당성을 갖는지 충분히 설명되고 있어 논증의 완결성을 보완한다.

그러나, 호흡이 긴 문장들이 다수 사용되고 있어 한 문장을 둘로 나누거나 불필요한 표현을 삭제하는 작업이 이루어지면 좋을 것 같다. 예를 들어 “이 점에서 선택-운 구분을 배제하려는 시도는 능력주의가 왜 공로를 도덕적 기준으로 삼는지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설명을 흔들게 되며, 결과적으로 능력주의 내부에서 스스로 세운 책임의 원리를 파기하는 모순에 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유효한 반박이 될 수 없다”는 본론의 마지막 문장은 “이 점에서 선택-운 구분을 배제하려는 시도는 능력주의가 왜 공로를 도덕적 기준으로 삼는지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설명을 흔들게 된다”, “따라서 해당 반박은 능력주의 내부에서 스스로 세운 책임의 원리를 파기하는 모순에 빠지게 되어 유효하지 않다”는 두 문장으로 분리 가능하다. 또한, 서론과 결론 부분에서 문단 구분이 필요하다. 서론과 결론 각각이 한 문단으로 작성된 채 방대한 길이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 역시 독자의 입장에서 흐름을 따르기 어렵게 하는 제약요인이 되기 때문에, 각각을 두세 문단으로 구분하는 방식으로 수정이 요구된다. 이처럼 내용적으로는 완벽에 가까운 현재의 글을, 형식적인 측면에서 읽기 쉽게 나누고 줄이는 보완 작업을 통해 더욱 완벽한 글로 완성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B. 논증에 대한 평가

본고는 능력주의의 규범적 전제가 무엇인지 규명한 뒤, 해당 전제가 능력이 구성되는 현실적 맥락과 부합하지 않음을 검토하고, 궁극적으로 능력주의가 스스로 설정한 책임 귀속의 구조에 충돌하게 되는 자기모순을 논증한다. 그러나 능력주의의 규범적 전제를 공격하는 예상반론과 그에 대한 재반박 부분에서의 보완이 필요하다. 필자에 따르면 능력주의자들은 능력에 따른 보상은 개인의 선택에 의한 결과를 보상한다고 믿어야 하는데, 능력주의는 공로가 선택된 노력이라는 전제를 반드시 요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능력주의는 운의 요소를 일정 부분 포함하더라도 제도적 효율성이나 동기부여 등의 차원에서 여전히 정당화될 수 있고, 이러한 점에서 재반론을 더욱 풍부하게 구성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