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04 5-6단락 논증에세이 013-11 이재호
제목: 현대사에 존재하는 폭력과 억압을 기억해야 하는가, 망각해야 하는가?
I. 서론
**기억과 망각은 각각 장단점이 존재한다. 먼저, 사건을 기억하였을 때, 우리는 그 사건을 계속 인식함으로써 사건으로 하여금 유의미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건의 의미를 계속해서 후세에 전달할 수 있다. 다만,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한 기억이라면 사람들은 사건을 기억하는 동안 고통과 수치스러움에 빠져 있을지도 모르며, 자칫 과거에 집착하게 되어 발전이 없는 사람 혹은 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다. 만약, 사건을 망각하였을 때는 기억하였을 때의 단점이 발생하지 않고 비교적 현재에 더욱 집중할 수 있어 지금이라는 시간에 더욱 충실할 수 있다. 그렇지만, 사건을 망각한다면 과거를 통해 성찰할 수 없게 됨으로써 사람 또는 공동체가 개선의 과정을 겪지 못할 수 있다. 한국 현대사에서도 이런 딜레마가 존재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6월 민주항쟁을 비롯한 국내의 민주화운동은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사건이지만, 그 속에는 폭력과 억압이라는 피해자들의 상처가 존재한다. 이러한 사건들은 기억해야 하는가, 망각해야 하는가. Assmann(2011)은 기억이 단순한 과거의 흔적이 아니라 현재적 권력과 정체성 형성의 장치라며 아픈 역사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Ricoeur(2004)는 역사적 사건을 망각하는 것은 치유와 화해를 위한 적극적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본 논문은 이러한 딜레마 속에서 Assmann의 입장을 옹호하여 한국 현대사에 존재하는 폭력과 억압을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다음 본론에서 그 이유와 예상되는 반론에 대해 논박해보려 한다.
II. 본론
1. 역사의 교훈을 통해 같은 비극을 막을 수 있다.
** 역사적 사건을 기억한다는 것은 해당 사건으로 하여금 사람들이 유의미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그 사건이 폭력과 억압을 비롯한 상처의 기록을 담고 있다면, 역사의 비극을 바라보며 해당 사건이 다시는 되풀이 되서는 안 됨을 체감할 수 있다. 그렇기에 한국 현대사에 존재하는 폭력과 억압을 기억할수록, 우리는 해당 사건이 왜 발생하였는지 등을 탐구함으로써 여러모로 배울 수 있다. **
2. 피해자와 약자의 존엄을 회복하고 정의를 확립할 수 있다.
** 한국 현대사에 존재하는 폭력과 억압을 받은 피해자들은 여전히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렇기에 이들이 가진 상처를 기억하는 것 그 자체가 오히려 이들에 대한 존엄을 회복하고, 역사적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역사적 사건을 기억함으로써, 해당 사건의 피해자들이 무고하다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사건의 가해자(인물 또는 사회)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는 더욱 진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3. 반론: 기억이 결과를 이끄는 것은 아니다.
** 어떠한 사건을 기억한다는 것은 단지, 망각하지 않고 의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단지 기억한다는 것만으로는 역사적 사건이 되풀이되는 비극을 막거나, 정의를 확립하는 등 사회 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사회와 밀접하게 관련된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요소가 상호작용을 함으로써 기억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에 기억만이 꼭 긍정적인 결과를 이끈다고 말할 수는 없다. **
4. 재반박: 기억 자체는 목적이 될 수는 없지만, 수단이 될 수 있다.
** 물론 기억 자체가 사건을 변화시킨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렇지만, 기억이 첫 단추가 되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 다시 말해, 기억을 시발점으로 하여금 역사적 사건이 되풀이 되지 않거나, 사회 정의가 실현되는 등 우리 사회가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기에 기억이 그 자체로 유의미성을 지닌다고 말할 수 있다. **
III. 결론
기억 그 자체가 사회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에는 논리적 비약이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기억이 시작이 되어 역사적 비극을 막거나 사회 정의를 확립하는 등 우리 사회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기에, 한국 현대사에 존재하는 폭력과 억압은 계속해서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것이 개인과 사회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문헌 (APA 7판 스타일)
Aleida Assmann. (2011). Cultural Memory and Western Civilization
Paul Ricoeur. (2004). Memory, History, Forget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