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03 쟁점과 딜레마 분석 013-04 김민준
1. 관심 주제 및 일반적 배경
현대에 이르러서 역사를 객관적으로 서술한다는 고전적인 역사학의 개념은 점차 논쟁을 불러일으켜왔다. 역사학은 사실을 기술하는 학문이고 역사학자의 소명은 그러한 사실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기술하는 것이라는 과거의 진리가 위협받게 된 것이다. 이에 반해 역사는 역사학자에 의해 조작되고 조정되어 객관성을 잃고 교육적 세뇌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만을 다루는 듯했던 역사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다. 따라서 “역사가 역사학자와 분리된 학문인가?”라는 질문은 대중들이 역사와 역사가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단서를 찾는 과정이 되며, 나는 역사와 역사학자들의 관계를 다루는 두 가지 상반되는 의견을 통해서 사회 속에서 역사가들의 권위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역사를 어느 정도로 신뢰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를 하고자 한다.
2. 논쟁 중인 학술적 쟁점 (Core Issue)
주요 쟁점:
“역사적 사건(사실)은 역사가의 개입 없이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가?”
상반된 입장:
-역사학가 E. H. Carr는 그의 저서인 “What is history?”(1961)에서 역사적 사실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요소가 아니며, 역사가가 선택하고 질문해야만 사실이 되어, 역사가의 해석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Carr는 그의 저서에서 역사적 사실이 역사가에 의해서 해석되는 사례를 설명했는데, ‘제국’이나 ‘혁명’과 같은 역사적 사실 당대에 없던 단어로 역사적 사실을 설명하고 해석하는 것을 예시로 들었다. -반면, 역사학가 Geoffrey Elton은 그의 저서인 “Practice of History”에서 역사적 사실은 관찰자(observer)와 완전히 분리된 존재라고 설명하며, 역사학자들은 객관성을 확보하는 작업을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그는 그의 저서에서 Carr의 이론을 지목하여 비판하는데, 역사가 역사가의 해석의 과정으로 보는 Carr의 의견에 반하여 역사는 역사가들이 사실을 드러내는 과정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3. 촉발되는 딜레마 또는 난제 (Dilemma / Hard Question)
- 딜레마: 역사와 역사가의 관계를 다루는 두 입장에는 딜레마가 존재한다.
-역사가들이 역사적 사건들을 해석하고 선별하여 그제서야 의미를 가진다는 Carr의 입장을 우선하게 되면, 역사가의 주관을 중시하기에 ‘사실’을 다루려고 노력하는 학문인 역사에서 객관성과 검증 가능성의 필요성이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역사에 있어서 참과 거짓을 분간하기 힘들어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기 힘들다는 문제점이 생긴다. 게다가 역사를 역사가들의 해석과 견해로 보는 Carr의 입장은 ‘모든 해석이 동등하다’는 극단적 상대주의로 변질될 수가 있으며, Elton은 그의 저서에서 Carr을 “극단적 상대주의자”라고 폄하하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역사적 사건이 역사자의 개입 없이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Elton의 주장을 우선시하게 되면 객관적인 사실과 수치에 집중하게 되어 역사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줄어들어 일방향적인 역사 해석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시적인 생활사나 문화사는 무시당하고 배제당하여 역사에 대한 총망라적인 풍부한 논의가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역사적 사실과 역사가의 관계에 대한 논의는 역사의 객관성과 다양성이 충돌한다는 점에서 딜레마가 극명히 드러난다.
4. 관련 학자 및 입장 정리
| 학자명 | 대표 저작/논문 | 입장 요약 |
|---|---|---|
| E. H. Carr | “What is History” (1961) | 역사적 사실은 역사가의 주관이 들어가야만 사실로 존재, 규정되고, 역사가의 역사에 대한 해석은 불가피한 것이다. |
| Geofrrey Elton | “The Practice of History” (1967) | 역사적 사실은 역사가의 개입에 관계없이 그 자체로 독립적으로 존재한다. 역사학자들은 역사를 탐구하며 객관성을 확보한다. |
5. 나의 문제의식 (초기 주장의 방향)
나는 역사적 사실이 역사가의 개입 없이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완벽하게 객관적인 역사를 서술하는 것은 인간에게 무리일수밖에 없다. 또한 하나의 역사적 사건을 파악하는 데에도 객관적 자료가 부족해 여러가지 이론이나 가설로 접근해야 하는 경우가 있고, 그러한 역사가들의 광범위한 노력을 통해서 역사가 더욱 논리적이고 풍부해진다고 본다. 따라서 역사적 사실은 역사가와 뗄 수 없는 관계이며 둘은 상호의존적 관계를 통해 역사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논증문에서는 Carr의 이론과 역사가의 해석이 개입되는 예시들을 중점으로 글을 전개하고, Elton의 의견에 대한 반례, 즉 역사적 사실이 역사가와 분리된다고 보기 힘든 사례를 들어 주장을 보완할 것이다.
6. 참고문헌
- Carr, E. H., (1961). “What is History?”. New York: Vintage.
- Elton, G., (1967). “The Practice of History”. London: Fontana 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