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08 기말과제 초고 작성하기

  • 대상과제: 과제-08 기말과제 초고 작성하기
  • 코멘트를 제공하는 학생: 013-10 김준이(작성자)
  • 코멘트를 받는 학생: 013-05 김무성(코멘트를 받는 학생 이름)

코멘트

1. 표현

개별 논제들을 진술하는 문장들 표현 평가

  • 어느 문장이 필자의 논제를 진술하는 문장인지 식별하기 어렵다.
  • 논제 진술문이 참과 거짓을 명확히 판별할 수 있는 선언적 문장, 즉 명제(proposition)의 형식을 갖추지 못했다.
  • 논제 진술문이 너무 일반적이거나 모호하여 독자가 핵심 주장을 명확히 이해하기 어렵다.
  • 같은 단락 내에서 논제를 재진술하는 문장을 찾거나 식별하기 어렵다.
  • 재진술문이 있으나 논제 진술문의 단순한 반복에 불과하다.
  • 논제 진술을 위해 문장에 도입된 핵심 용어(들)의 사용이 부정확하거나, 부적절하다.
  • 논문의 여러 지점에서 등장하는 동일한 논제의 진술문들의 표현에 일관성이 없다.
  • 논제 진술문(들)이 충분히 식별가능하고, 필자의 의도를 명확하고 일관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 종합적 평가:

본고의 논제들은 전반적으로 명료하게 전달되고 있다. 분배 정의의 도덕적 당위성은 평등이 아닌 충분성에 있다는 주장은 논문 전체에서 일관되게 유지되며, “임계점(threshold)”, “포화성(satiability)” 등 용어의 정의와 쓰임 모두 정합적이다. 그러나 다음의 사항들을 보완한다면 필자의 의도가 더욱 명확히 전달될 것이다.

첫째, 논증의 핵심적인 진술을 요약하는 문장이 부재하다. 서론에서는 “본론의 서술 순서는 다음과 같다”라는 문장을 통해 명시적으로 논증 구조를 정리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본론의 논의가 다소 복잡하게 구성된다는 점에서, 본론의 각 단락에도 이 같은 정리용 문장이 삽입되어도 좋을 것이다. 예를 들어 본론 첫 번째 논제로 ‘격차’의 도덕적 무의미성과 평등주의의 한계를 논하는 부분에서, 평등주의가 인간 소외를 유발한다는 프랭크퍼트의 규범적 논의와 맹인 예시를 제시하는 데릭 파피트의 논의가 연속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때 바로 사례 설명을 시작하는 것보다 문단의 시작에 “하향 평준화 반론은 평등이 본래적 가치가 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와 같이 논증 구조를 정리하는 문장이 삽입될 수 있다.

둘째, 논제를 재진술하는 문장의 위치가 조정되어야 한다. “권리의 본질은 비-비교적인 것이다”, “평등은 독립적 가치가 아니다”와 같이 논제의 핵심을 정리하는 문장들이 본론 곳곳에 삽입되어 있다. 해당 문장들은 전체적인 논의의 핵심을 짚어낸다는 점에서 더욱 선명하게 독자에게 제시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현재에는 해당 문장들이 본론을 구성하는 다른 근거 및 설명 문장들과 혼재되어 있어 논의를 정리하는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한다. 따라서 논제를 재진술하는 문장들을 문단의 말미에 재배치함으로써 논제의 구조를 명확히 할 수 있다.

셋째, 용어의 일관성을 위해 몇 가지 수정이 필요하다. 가령 “threshold”라는 원문 용어는 “절대적 수준”, “임계점”, “충분한 수준” 등 각기 다른 단어로 번역되고 있다. 모두 동일한 threshold 개념임에도 절대적 수준이나 충분한 수준 등 표현은 그 의미망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으므로, 용어의 수정이 필요하다.

논증을 진술하는 문장들 표현 평가

  • 논증의 핵심을 요약적으로 기술하는 진술문을 찾거나 다른 문장들과 식별하기 어렵다.
  • 증거/사례 진술문을 찾거나 식별하기 어렵다.
  • 논증 진술문, 이를 구체화하는 증거나 사례 등에 대한 진술문의 제시가 논제를 옹호하기에 불충분하다.
  • 논제, 논증, 증거/사례, 논제 재-진술문 각각 기능적으로 명확히 구분되어 충분히 진술되었다.
  • 종합적 평가:

첫째, 각 문단의 도입부와 마무리에 문단의 내용을 정리하는 구조화 작업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격차 해소’를 분배 정의의 도덕적 목표로 두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평등 그 자체에는 본래적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라는 부분을 “‘격차 해소’는 분배 정의의 도덕적 목표가 될 수 없다. 그 이유는 첫째, 본래적 가치로서 평등의 설정은 하향 평준화라는 도덕적 모순을 초래하며, 둘째, 평등은 개인의 필요가 아니라 타인과의 비교에 근거하는 관계적 개념이기 때문이다.”로 수정할 수 있다. 글 자체가 다루고 있는 논의의 폭과 깊이가 넓기 때문에, 독자가 혼란스럽지 않도록 연속적으로 제시되는 서로 다른 내용들을 구분하여 제시하고, 넘버링 등의 방식을 통해 정리하는 것이 좋다.

둘째, 개념 활용에 있어 더욱 정밀한 정의와 설명이 필요하다. 먼저 충분성 개념을 구성하는 절대적 수준(Threshold) 개념을 보다 정확히 규정해야 한다. 본고는 결핍과 절대적 수준 등을 논함에 있어 기본적으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주거, 의료 등 기본적인 물질적 필요의 충족을 지칭하는 듯하지만, 사회적 인정, 정치적 참여 등 비물질적 조건까지 포함하는지에 대한 여부가 불분명하다. 만약 논의의 지평이 물질적 기준에 한정된다면, 사회적 불안정, 정치적 배제 등의 문제는 방치되는 한계가 발생한다. 따라서 충분성에 관한 논의에서 사회적 인정 등의 문제를 충족선 개념에 포함할지 여부를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더불어, 본론에서 [수사학적 평등과 도덕적 요구의 본질]의 첫 문장에 “개안”이라는 오타가 있어 수정이 필요하다.

2. 논증

A. 쟁점 또는 딜레마 설정 평가

  • 논문의 핵심적 딜레마나 논쟁적 요소가 불분명하다.
  • 딜레마의 구조가 두 주장 간의 긴장 또는 선택의 문제로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 딜레마를 해소하기 위해, 논문이 도전하는 세부 쟁점들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다.
  • 세부 쟁점들이 모호하거나 지나치게 넓다.
  • 세부 쟁점들을 해결하는 것이 관련 딜레마를 해소하는데 어떻게 기여하는지 알기 어렵다.
  • 논문이 다루는 딜레마와 세부 쟁점들이 명확히 정리되었다.
  • 종합적 평가:

본고는 분배 정의의 핵심은 평등이라는 기존의 견해에 반문을 제기하며, 충분성주의를 평등주의의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한다. 평등과 충분성이라는 가치 사이의 딜레마가 명확히 제시되며, 평등주의의 직관적 설득력과 충분성주의의 도덕적 정합성 사이의 긴장을 명료하게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다음의 보완이 필요하다.

첫째, 독자의 입장에서 각각의 세부 논제가 어떻게 본고 전체를 아우르는 딜레마를 해소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평등을 본래적 가치로 설정할 때 발생하는 모순과 충분성의 추구가 초래하는 무관심의 문제를 논증하는 쟁점 각각은 논리적이지만, 각 쟁점이 결국 충분성을 분배 원리로 정당화하는 구조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고 있다.

둘째, 본고는 평등주의 전반이 아니라 목적론적 평등주의에 초점을 둔다. 평등주의 안에서도 목적론적, 의무론적, 비내재적 평등주의 등 다양한 갈래가 존재한다. 본고는 평등 그 자체를 목표로 삼는 목적론적 평등주의 비판을 주로 다루지만, 다른 평등 개념을 통해서도 이 같은 딜레마의 설정과 해소가 가능한지 검토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비내재적 평등주의 관점에서는 불평등이 그저 내재적으로 부정의한것이 아니라, 불평등이 초래하는 도덕 외적의 실용적인 이유에서 문제의식을 도출한다. 특히 본론에서 제시되는 ‘맹인 예시’, ‘10명의 환자와 5명분의 약’ 논의는 평등을 산술적으로 이해하는 목적론적 평등주의의 견해에 한정된다. 따라서 본고는 평등주의 전반이 아니라 평등주의 중에서도 목적론적 평등주의에 국한된 비판을 다루고 있기에, 이러한 초점의 정당성을 설명하거나 목적론적 평등주의라고 용어를 구체화하여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B. 논제 설정 평가

  • 필자가 최종적으로 주장하려는 바가 불명확하거나 모호하다.
    • 최종 결론이나 그 전제가 되는 진술문들을 찾아내기 어렵다.
    • 결론과 그 전제 문장을 발견할 수 있으나, 그 의미가 불명확하다.
  • 결론(최종적 주장)의 학술적 의의 또는 사회적 중요성이 의문스럽다.
    • 논문이 주장하는 바(결론 또는 전제들)가 논쟁의 여지없이 참이어서, 이를 부인하거나 반론할 실익이 없다.
    • 이미 받아들여지고 있는 사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 논쟁의 여지가 있고 논문이 주장하는 바(결론 또는 전제들)가 참이라 하더라도, 이를 확인할 학술적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다.
  • 논문이 주장하려는 바가 명확하고, 논쟁의 여지가 있으며, 이를 해명할 학술적 실익이 있다.
  • 종합적 평가:

본고의 결론은 명확하게 정리되며, 평등주의가 제기하는 문제에 직접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충분한 논쟁성을 갖는다. 특히 현대사회에서 각종 의사결정을 할 때, 평등과 효율 사이 긴장을 둘러싼 논쟁이 자주 촉발된다는 점에서 본고의 사회적인 중요성도 높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본고가 다루는 학문의 폭과 깊이가 방대한 만큼, 결론이 어디까지를 주장하고자 하는지의 경계를 분명히 선언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충분성 주의가 사회적, 정치적 인정의 영역을 어떻게 다루는지 간접적으로만 논의되고 있기에, 관련된 논의의 영역을 명시적으로 선언할 필요가 있다.

C. 논증 평가

  • 논문의 핵심 주장을 옹호하는 논변의 전체적인 구조가 불분명하다.
  • 논문의 주요 추론적 전략이 불분명하거나 불충분하게 기술되었다.
  • 논문의 주요 전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주요 논증이 누락되었다.
  • 논문의 전제들과 결론 사이의 연역적 관계와 같은 추론적 구조가 불분명하다.
  • 제시된 논변이 옹호하려는 논제를 직접 옹호하지 못하고 있다.
  • 논문의 전제들과 결론 사이의 연역적 관계와 같은 추론적 방법의 선택이 부적절하다.
  • 논증 전략이 분명하게 기술되었고 적절하며, 추론 방법의 선택이 적절하고, 논증과 반론이 충분하고 핵심 주장을 적절히 옹호하고 있다.
  • 종합적 평가:

본고는 하향 평준화 반론, 로저 크리스프의 연민의 임계점 이론, 라즈의포화성 개념 등 폭넓은 철학개념을 정확하게 활용하여 충분성주의를 정당화하는 논변을 체계적으로 구성한다. 전체적인 논증 구조가 명확하며 논리적으로도 흠 잡을 곳 없이 정합적이다. 다만 각 단락이 다루고 있는 논증의 폭과 깊이가 방대하고, 서로 다른 논의의 차원들이 교차되어 제시되고 있는 만큼, 해당 단락이 어떤 전제를 증명하는지 명시적으로 선언한다면 독자에게 논증의 구조를 직관적으로 드러낼 수 있다. 각 전제들이 엄밀히 연결되어 결론이 논리적으로 도출되지만, 각 전제들이 결론을 지지하는 방식이 더욱 명확히 제시된다면 더욱 완결성 높은 글이 될 것이라고 기대된다.

다음을 참고하라.

  • 연역적 논증의 경우
    • 전제가 참이라고 가정할 때, 결론이 필연적으로 도출되는가?
    • 결론의 강한 주장(예: '유일한', '반드시' 등)에 대해 충분한 논리적 정당성을 제시했는가?
  • 귀납적 논증의 경우
    • 제시한 사례나 자료들이 결론을 일반화하기에 충분한가?
    • 귀납적 결론의 신뢰도를 평가할 수 있는 자료(통계, 사례 분석)가 명확히 제시되었는가?
  • 유추의 경우
    • 유추 대상 간의 유사성(similarity)이 결론의 관련성(relevance)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한가?
    • 유사성의 한계와 논리적 취약성을 충분히 고려했는가?

3. 참고문헌의 분석과 인용

  • 인용되고 있는 학자들의 입장이 필자의 핵심 쟁점과 딜레마와 밀접한 연관이 없다.
  • 학자들의 논의 사이에서 차지하는 필자의 입장의 위상이 불분명하다.
  • 관련 학자들의 입장 정리가 단순한 나열에 그치고 있으며, 논쟁적 구조(찬반, 대비 등)가 드러나지 않는다.
  • 단순히 학자들의 단적인 주장이나 결론을 차용할 뿐, 그러한 결론에 이르기 위한 그들의 구체적인 논변을 인용하고 활용하지 않는다.
  • 쟁점을 둘러싼 실제 학술 논쟁과 그러한 논쟁에 논변을 제공하는 구체적인 문헌 사이의 관계가 부적절하다.
  • 인용된 부분이 해당 논변을 본격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보기 어렵다.
  • 권위 있고 신뢰할 만한 학술 문헌으로 뒷받침되고 있는가?
  • 인용한 학술 자료들이 정확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인용되었으며, 출처 표기가 명확히 되어 있는가?
  • 신뢰할 만한 참고문헌으로부터 주요 논변을 제기하는 핵심적인 부분이, 필자의 핵심적인 논변을 강화하거나 반론을 제시하기 위해 적절한 표기방법을 준수하며 인용되고 있다.
  • 종합적 평가:

본고는 파피트, 프랭크퍼트, 라즈, 크리스프, 카살 등 저명한 학자들의 주장을 폭넓게 인용하지만, 각 인용이 필자의 논지를 어떻게 강화하는지, 그리고 이들 이론 사이에서 필자의 입장이 어떤 위상을 차지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학자들의 주장을 정확하게 인용하고 있으며, 각 인용은 모두 논쟁적 구조에 걸맞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에는 너무 많은 철학 이론과 학자의 주장이 산발적으로 집약된 느낌이 들어, 그 수를 조금 줄이되 각각의 개념 하나하나를 밀도 있게 살피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4. 구성

A. 서론의 구성

1. 배경 제시

  • 글이 다루고자 하는 난제, 이를 해결하려는 시도의 실천적 필요성의 맥락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 주제와 관련된 포괄적 사회현상이나 일반적 관찰만을 나열하고 있다.
  • 학술적 맥락에서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중심으로 배경이 구체적으로 구성되었다.

2. 선행연구 및 학술 논쟁 소개

  • 선행연구에 대한 언급이 없거나 피상적으로 언급되었다.
  • 관련된 학술 논의의 입장을 구분해 소개하고, 각각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지 않다.
  • 선행연구와 자신이 수행하는 연구 사이의 관계가 긴밀하지 않다.
  • 기존 논쟁의 쟁점을 선명하게 소개하여 필자의 논의 진입점을 확보했다.

3. 핵심 주장(논제) 및 논증 전략 요약

  • 주장할 결론이 한 문장으로 명확히 요약되어 있다.
  • 핵심 논제가 여러 문장에 흩어져 있어 식별이 어렵다.
  • 주장을 뒷받침할 핵심 논증 전략(추론구조)과 그 논증의 실질적 내용이 명료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 주장의 근거는 나열되었지만, 결론과 논증의 긴밀성이 보이지 않는다.
  • 결론으로 나아가는 본문의 논증 전략이 간단하고 명료하게 제시되어, 독자가 본문의 논증 구조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고 논의에 대한 사전적 이해를 갖추도록 돕고 있다.

4. 서술 순서 제시 여부

  • 본론에서 논의될 주장의 전개 순서가 명시되지 않았다.
  • 논증 순서를 다소 감추거나, 모호하게 처리하였다.
  • 번호나 구문(예: 먼저, 다음으로, 마지막으로 등)을 사용하는 등, 서술 구조가 구체적으로 안내되었다.

5. 서론 작성 종합 평가:

먼저, 서론에서는 분배 정의에 대한 전통적인 논쟁 지형이 소개되며 평등 개념에 대한 평등주의자들의 강렬한 옹호 논변이 등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평등에 대한 맹목적인 열망이 분배 정의에 부합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이를 통해 정의의 본질적인 목표란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의 시작점을 제시한다. 특히 래리 템킨, G.A. 코헨, 데릭 파피트 등의 선행연구를 제시하며 각각의 한계를 지적한다. 이를 통해서 필자는 “평등주의의 논리적 허점을 보이고 도덕 원리로서 충분성의 타당성을 확립한다”는 결론을 선언한다. 무엇보다 논증을 위한 본론의 서술 순서가 “먼저”, “다음으로”, “마지막으로” 등의 구문을 통해 명료하게 소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완벽한 서론이라고 생각된다.

B. 본론의 구성

1. 논증의 전개 방향과 구조적 연관성

  • 결론을 옹호하는데 있어 불필요해 보이는 단락(들)이 있다.
  • 각 단락에서 주장하는 바와 결론과의 연계가 느슨하다.
  • 단락 사이에 필연적으로 다음 단락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없는 경우가 있다.
  • 주요 단락들의 논증들 사이의 관계가 상호 추론적 관계를 맺지 못하고 단순히 병렬적으로 나열되었다.
  • 특정 또는 대개의 단락의 주장은 독립된 정보 나열에 가깝고, 논증적 추론이 생략되거나 불분명하다.
  • 근거들이 중복되거나, 랜덤하게 나열되어 설득력 있는 누적적 논증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 근거의 ‘다양성’을 위해 불필요하고 긴밀성이 떨어지는 논거가 무작위로 여럿 삽입되는 경향이 있다.
  • 경쟁적 입장들 사이에 ‘다들 조금씩 맞다’는 식의 절충적 결론으로 수렴하고 있다.
  • 앞부분에는 자신의 주장을 다소 극단적이거나 단순하게 제시하고, 여러 단락의 예상가능한 반박들을 검토하여 수정하여 개선하여 마지막에 새로운 세련된 주장을 만들어 나가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자신의 초기 주장을 수정하는 방식.)
  • 서론 → 핵심 전제1 논증 → 예상 반론 및 재반박 → 핵심 전제2 논증 → 결론 등의 연쇄를 이루면서 각 전제들의 참이 결론의 참으로 나아가는 등, 단락들에서 드러나는 핵심 논증들이 결론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연적이고 조직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2. 예상반론 및 재반박 구성

  • 예상반론이 단순히 다른 관점이나 입장을 소개하는 데 그치고, 내 논증의 약점이나 논리적 결함을 지적하지 않는다.
  • 예상반론이 나의 논증이나 주장에 대한 개념적 수준에서의 오해에 불과하다.
  • 예상반론이 단지 결론과 관련되어 있을 뿐, 반박하려는 논증과 무관하다.
  • 반론에 대한 재반박이 피상적이거나, 단순히 “그럴 수도 있다”는 태도로 마무리된다.
  • 재반박이 반론의 핵심 주장에 도전하지 않고 이와 타협하거나 일부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제시된다.
  • 예상반론이 제기되는 단락이나 문장들의 위치가, 반박 대상이 되는 논증의 기술들의 위치와 어색하게 떨어져 있다.
  • 예상반론이 본론 내 적절한 지점에서 수행되고 있고, 내 논증의 약점이나 추론의 취약 지점을 정확히 지적하고 있으며, 재반박 역시 이와 타협하지 않고 이러한 예상반론의 논증적 취약점을 정확히 분석함으로써 내 논증의 타당성을 회복하거나 강화한다.

3. 본론 작성 종합 평가:

하나의 전제 안에 서로 다른 층위의 논의들이 병렬적으로 제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격차’의 도덕적 무의미성과 평등주의의 한계 전제를 설명함에 있어 프랭크퍼트의 철학적 통찰과 데릭 파피트의 분석 사이의 연결이 분명하지 않다. 프랭크퍼트의 문제의식은 평등이 인간 소외를 유발한다는 규범적인 논의영역에 해당한다. 자신의 만족을 타인이라는 외부 변수에 종속시킨다는 점에서 외적인 비교에 집착하게 된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데릭 파피트는 평등주의가 초래하는 논리적 모순을 지적한다. ‘하향 평준화 반론’, ‘맹인 예시’ 등에서의 문제는 인간 존재의 가치가 아니라 실제 상황에서의 모순에서 도출된다. 따라서 두 논리를 구별하여 제시한다면 더욱 명료한 논증이 가능할 것이다.

한편, 예상반론 및 재반박 구성에 있어서는 본 논증의 약점이 명확히 지적되고, 또 그에 대한 재반박이 반론의 취약성에 논리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정의와 ‘바람직함’을 혼동한 주장이라고 선언한 후, 이를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분석하고 있어 재반박 구조가 쉽게 이해된다.

C. 결론의 구성

1. 논의 요약

  • 본론에서 제시한 논증의 핵심 구조(전제→결론)가 요약된 문장을 찾기 어렵다.
  • 요약 문장이 본론의 내용을 과포함하거나 과소포함하여 논문의 논의 범위에 혼란이 생긴다.
  • 요약 문장이 단지 주제 소개에 그치거나, 감상적 마무리에 그쳤다.
  • 요약 문장은 과포함 또는 과소포함 없이 앞선 논의의 정리와 재강조로 마무리되었고, 이를 통해 논의의 흐름이 재구성되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2. 학문적 함의 및 기여 강조

  • 본 논의의 기존 논쟁에 대한 기여를 설명하는 문장들을 찾기 어렵다.
  • 기여에 대한 서술에서 논문이 해결한 문제의 구체적 성격을 확인하기 어렵다.
  • 기여에 대한 서술을 통해 해당 연구가 기존 연구와 어떻게 차별화되며, 어떤 점에서 유사한지 파악하기 어렵다.
  • 결론이 적용 가능한 영역이 명확하지 않다.
  • 결론이 과도하게 확대되거나, 암묵적으로 일반화되고 있다.
  • 다루지 않은 쟁점에 대해서도 본 논문이 다룬 것처럼 오해될 수 있다.
  • 함의와 기여에 대한 서술을 통해, 해당 논문이 해결한 문제의 성격, 기존 연구와의 유사점과 차별점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결론이 적용 가능한 영역이 명확하고, 새로운 주장 없이, 앞선 논의의 정리와 재강조로 마무리되었다. 오해의 여지가 있는 경우 다루지 않은 쟁점에 대해서도 본 논문이 다룬 것처럼 오해되지 않도록 하는 주의적 서술이 취해지고 있다.

3. 형식적 완결성

  • 결론에서 새롭게 제시된 정보나 주장, 논증으로 인해 논의의 범위에 혼란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결론의 기능을 모호하게 만든다.
  • 결론 전반에서 요약, 기여, 함의 등의 서술에 집중하여 논문이 수행한 주장의 의미와 방향을 정리함으로써, 결론부 서술을 통해 전체 글의 함의와 의의를 분명히하며 마무리되었다.

4. 결론 작성 종합 평가:

결론은 본론에서 언뜻 복잡해 보였던 내용들마저도 완벽하게 정리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특히 각각의 전제가 어떻게 결론을 뒷받침하는지의 구성이 드러나고, 본론에서 밀도 높게 제시되었던 각 논쟁의 지형이 명료히 정리된다.

특히 필자의 견론이 현대 사회에 제공하는 함의가 인상적으로 제시된다. 특히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서 고려되어야 하는 것은 절대적 복지 수준이며, 이 같은 정책 설정이 결국 인간 존엄의 실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나아가, 충분주의적 결론이 부의 축적을 무제한적으로 옹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선언함으로써 해당 결론이 부적절하게 확장되는 것을 방지한다. 본고가 강조하는 바는 도구적 이유에서의 분배 정의임을 다시금 분명히 함으로써 해당 논증이 갖는 함의와 의의를 매우 깔끔하게 정리한다.

5. 총평

A. 표현, 형식, 구성 측면에 대한 평가

본고는 표현, 형식, 구성 등 모든 측면에서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보인다. 앞서 지적한 “threshold” 용어에 대한 비일관적 번역을 제외한다면, 본고의 표현은 매우 일관되고 정확하다. 또한, 문장과 문단의 형식 자체도 독자의 입장에서 이해하게 쉽게 작성되어 큰 수정이 필요해보이지 않는다. 다만, 구성의 측면에서만 논의의 구조를 곳곳에서 재정리하고 확인하는 식으로 보완 가능해 보인다. 즉, 잘 쓰인 완벽한 내용의 글을 어떻게 하면 더 구조화시켜 쉽게 전달할지에 대한 수정이 이루어지면 좋을 것이다.

B. 논증에 대한 평가

본고는 충분성주의를 옹호하는 논증을 매우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있으나, 그 구조가 독자에게 즉각적으로 드러나지는 않는다. 즉, 각 단락이 전체 논증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식별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내용의 재배열, 정리 문장의 삽입 등이 필요하다(그러나 이는 해당 주제 자체가 어려운 철학적 논의를 포함하고, 방대한 양의 이론을 기반으로 전개되는 학술적인 글이라는 점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논증의 방향성과 결론이 일관적이고 그 설득력도 상당하지만, 논증의 형식적 명료성만 보완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